빨간버스

사이보그 그녀

sav.. 2008. 12. 12. 15:09
 
싸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ーグ Cyborg She  2007년

처음엔 좀 긴 서두가 그저 그렇다 그랬는데, 타이틀이 나오면서 시작되는 장면이 갑자기 나의 시선을 끌어당겼고 결국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었다. 또 나중에 보니 일본영화지만 우리나라 곽재용감독의 작품이라고 한다. 주인공 지로의 인상은 미소지을 때의 이연걸의 순수하고 부드럽고 또 약간 귀여운 것을 닮아서인지 보는 내내 친근감이 들게 했다. 우선 스토리가 재미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사랑, SF, 코믹, 재난까지 다 들어있는 참 재미있는 영화다. 또 중간에 삽입된 일본어로 번역되어 부르는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오는데... 바로 우리나라 노래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였다. 어쩐지 새롭고 반가운데다가 듣기까지 좋은 톤으로 불러주니 영화가 더 마음에 든다. 일반적으로 상상을 실현하는데 부족하기 쉬운 구체적인 요소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되었고 대지진의 영상적 표현도 이만하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영화의 끝에서도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인지 반복된 영상을 거의 다 보여주기 때문에 앞부분의 긴 서두를 편집하여 좀 줄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가져본다. 

이 영화는 미리 알면 재미가 반감될거라 생각해서 내용은 생략한다. 재미있는 영화 추천!
                                                                                                                                         sav















로맨스/멜로, 판타지 | 일본 | 120 분  
감독 곽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