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상자
산그늘이 싸비에게
sav..
2004. 11. 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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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 황동규
그녀의 글...
나 지금에서야 글 올려요.
글쎄 목도리 두 개 뜨게질하고, 목이 아작 나가지고
어제 한의원 가서 침 맞고 부황인지 뜨고
이래저래 시간만 보내고 오늘에서야 쓰네.
미안 미안 정말 미안!!
사랑하는 우리 언니 생일 축하합니다.
2주전 선배의 생일도 축하합니다.
말로만 해서 미안 하구요,
음...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곧 첫눈이 온다고도 해서인지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가 생각나더군요.
그 즐거운 편지를
뿅 날리면서 다시한번 생일 축하합니다!!
건강해요. 제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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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 마음 속 그림을 똑같이 그려 놓았을까.
신기하고 또 신기하네요.
내가 그린 마음 속 그림은
이 시를 처음 본 중학교 때부터였는데...
04/11/27 (토) 오후 5:40 산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