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상자 39

엄마는 인어가 아닐까?...산그늘

엄마에게서는 물비린내가 난다. 어느 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엄마는 깊은 바다에 정말 인어가 살고 있다고 믿어?" 엄마는 아니라고 대답했고, 어느 과학자가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엄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엄마는 인어가 어딘가에 살고 있을거라고 믿고 있는 아니, 믿고 싶어하는 사람이란 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 엄마가 깊은 바다에 살고 있었던 인어가 아닐까. 그래서 언제나 깊은 바다를 그리워하는건 아닐까. 그리고 난 불안했다. 언젠가는 엄마가 나를 여기에 두고 바다로 가버리면 어쩌나....... 엄마는 습기가 많은 사람이다. 엄마를 짜내면 엄마에게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엄마는 수생식물을 유독 좋아한다. 그리고 엄마는..

행복한 상자 2008.08.03

하루종일 무희와...랄랄라..*

이쁜 무희 하루 종일 보세요 기분이 상쾌해지실거에요...^^;;; 기분이 언짢아지려나??? 흐흐흣~ ........................................... 야후에서 다시 꺼내 본 포스트, ...나도 잊고 있었네. 페이지 안에서 무희가 이렇게 이뿐?척을 하고 있었다니!!! ㅎㅎ하~~ 그동안 잊고 봐주지도 않고.. 게다가 안쪽에 쳐박아 두었으니 미안해서 어떡하냐.. 사실이야, 정말 너무 반갑다는... 네 블로그 사라지기전에 가져다 두길 정말 잘했구나. 그때, 그 모습도 보고.. 즐겁구나. 그런데 아무리 기분이 좋아져도.. 지금 내게 하루종일 널 보라는 건 좀 무리다 싶다.^^ㅋ 오늘 어떻게 지내니, 무희야!

행복한 상자 2008.07.31

산그늘의 편지

산그늘이 보내온 편지 sav 어떤 사람이 있었다. 내가 그 사람을 처음으로 만난 건 음.... 내가 많이 흔들리고 있을 때 였던 것 같다. 내 안에는 언제나 두 개의 내가 각기 다른 무대를 차지한 채 열연 중 이었고, 내 바깥의 세상은 어지러웠다. 직접적인 어지러움과 숨막힐 듯 숨겨진 어지러움으로 늘 폭발 직전의 조용한 가스 같았다.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지축이 흔들릴 때 내 한숨은 늘 바닥을 뚫고도 남았다. 그 한숨은 근심이 아닌 답담함이었다. 들숨 날숨의 불규칙성 속에서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끝나고가 희미할 때였다, 그 때는 그랬던 것 같다.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게 명백한 기억으로 남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그를 만나면 언제나 내가 나였다. 내가 나일때의 편안함..

행복한 상자 2008.07.08

가을로 가는 길

이제 떠나간 가을은 어땠는지요.. 어쩌다 생각하는 마음이 이어져..얼굴을 내밉니다.. 바람 끝이 차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PS: 사브님... 그림하나 드리고 갈께요 예전에 사브님이 올리신 사진 중에 너무 맘에 드는 사진이 있었어요 빠다와 싸비님의 뒷 모습이 있던.. 그래서...그냥 그려 봤지요. 사진은 여름 이었는데.. 가을로 바꿔서...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그렸었는데, 너무 못 그려서 망설였었답니다. 못 그렸지만 받아 주세요..^^ 허락도 없이 그렸다고... 설마 혼내시진 않겠죠? 잔잔한 음악이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뭔가를 설치해야 음악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귀찮아서리...ㅎ ....블루....

행복한 상자 2008.07.01

Letter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

행복한 상자 2008.06.25

와, 커피와 호두 그리고 건포도!

택배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싸비 왈 "어머?!!" ............ 나는 "어? 벌써...!" 맨 먼저 분홍색 쪽지를 반갑게 읽고... 봉지 봉지에 들어있는 노란색 스플렌다들이 여기저기 채워져 있다. 그 속에... 짠~! 폴저스와 초이스 커피 그리고 건포도와 견과류 버터스낵~~ "우와! 빨리 찍고 어서 먹어 보자~~ 몇 달 전에 폴저스 커피를 인터넷으로 알아봤어요. 파는 곳이 딱 한 곳 있었는데 좀 작긴 했지만 모양이 똑같아서 얼른 주문했죠. 아, 근데 그 맛이 아닌거예요. 요즘 애들 말로 완전 실망. 왜 그렇지...? 이제 다시 먹어보게 됐네요. 역시 그 맛, 참 맛있어요. Eliteart님... 고맙습니다. 다~ 맛있게 먹을께요.

행복한 상자 2008.06.18

꿀맛같은 선물

그동안 나의 일과 싸비의 갑작스런 맹장 수술 그리고 팔꿈치 엘보 등... 아, 또 있구나. 몇달전 오랜만에 술을 먹고 다음 날부터 왼손을 마음대로 쓰지 못한채 벌써 두달 반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젠 좀 괜찮아졌다. 그러던 중 "띵동!" "어, 택밴가 봐." 우린 둘 다 눈이 휘둥글어진채 이 놀라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된다. "으이쿠, eliteart님이야...!!!"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우린 그저... 이젠 우리 클났다. 어떡하냐!!! 즐거움도 컸지만 너무 미안한 마음에 몸둘바를 몰라서 나는 이리저리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했던거 같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깐, 나는 그 큰 선물 보따리를 풀어보기 시작하고 연신 웃음지으며... 가방, 로션, 향수, 카드, 커피, 스플렌다 등... 안그래도 난 로션..

행복한 상자 200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