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그림 38

기대를 버리면 모두 놀라움이 된다.

무엇이 되려고 애쓸수록 즐거움이 사라지고 노동이 되지만 오늘도 피아노가 치고 싶어서 치고 내일도 치고 싶어서 치고... 이렇게 이런 날들을 반복하게만 된다면 나는 어느 날 가장 피아노를 잘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좋아서 그냥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기대를 버리면 모두 놀라움이 된다. "나는 니가 이걸 그렇게 잘 할줄은 정말 몰랐어." "생긴 거 하곤 아주 다른데! 니가 그런 사람일 줄이야. 멋져!" "너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했어" "그냥 한 말인데... 아무도 모르게 신경써 주다니. 고마워" "선물? 와,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기뻐!" "그 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야!" "왠일이야? 날 이곳으로 부르고... 사실 나 감동 받았어." ....

Dreamer 2008.09.29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싶다

인생이 슬픈 이유는 삶이 저마다 고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삶이 유달리 고되다 느껴지는 이유는 그 고개가 남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때로 生을 死로 바꾸고 싶은 때는 넘어야 할 고개가 끝도 없어 보일 때이다. 그래도 가장 슬픈 인생은 그 고개를 다 넘고도 살아갈 이유를 하나도 찾지 못한 인생이다. 태어난 의미를 알아야 하고 살아가야 할 이유를 생각하며 내일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벗을 수 없는 짐을 지고 그치지않는 고개를 끝없이 오르는 것과 같다. 또한 그것은 제대로 난 빛나는 하나의 길을 찾기 위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일생을 제자리에서 보내는 악몽으로 황혼의 막바지에서 깨울지 모른다. 고개를 넘을 그 때는 그저 힘에 겨웠었는데 지나온 고개를 다시보면 생각보다 아름다운 고개였었다고 우리는 종..

Dreamer 2008.09.05

눈 먼 열정

우연히... 어떤 길로 들어서 꿈에 그리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함께 그 길을 따라 손잡고 걷다보면 어느덧 새로운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둘은 어느 길로 갈지 시간을 염두에 두며 결정해야 한다. 팔랑팔랑 따라가는 길도 있고, 서로 동의하에 가는 길도 있고 그냥 끌려가는 길도 있겠지. 우리는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에서 세가지 길 모두 안전하지 못했다는 걸 알고있다. 춤추며 따라간 그녀도 끝내 살아내지 못하고, 서로의 인정속에 내려진 결정을 따랐음에도 끝내 손을 놓아버리는 그도 있고, 원치않는 길을 걸었음에도 끝내 자신의 삶은 행복하였다고 결론내며 살아내는 자도 있다. 사랑을 사랑 그대로 유지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객관식 문제처럼 고를 수 있는 이미 나 있는 그런 길에서는.. 아니다. 길이 없..

Dreamer 2008.08.28

생각

너처럼 살아진다는 말이 있다. 네 모습이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또한 좋고 나쁘건 간에 끊임없이 너는 나를 키우고, 나도 너를 키운다. 너는 잠들지 않는 나 그리고 낡음과 새로움의 기로에 서서 언제나 망설이는 소년 네가 망설임을 멈추고 행로를 따라 움직일 때 비로소 너는 잠들고 나는 다시 살아내기 시작한다. 네가 고통을 기꺼이 치뤄낼 때마다 소년은 자라서 청년이 되고 만가지 낡음은 한가지 지혜를 달아 비상하고 새로움은 다시 사라져... 거듭나고 어제보단 밝기를, 아침바다에서 날마다 수평 위로 떠오르는 해처럼. 어디에 있건 마음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너는 곰팡이 가득 핀 창고일뿐. 날마다 화려한 외출을 하는 너를 나는 기대하고 상상한다. 너는 미래를 사는 나의 예언자, 창고를 박차고 새처럼 높이 비상하라...

Dreamer 2008.08.11

Sea...again

하늘에선 별로 바다에선 물고기로 살아 하늘과 바다 그 곳은 꿈과 이상이 노니는 또하나의 세상 오늘, 나의 하루는 하늘과 바다로 추방당하고 그곳에서 나는 내내 자유롭고 그대로 나로 살아 하늘의 별과 바닷 속 물고기는 애초부터 나였고 나이다. 땅위에 발을 딛고 서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 물고기의 형상으로, 별의 형상으로 내가 나로 돌아오고 다시 나로 돌아가는 꿈 하늘에선 별로 바다에선 물고기로... sea again... sav

Dreamer 200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