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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불었다구요?

라면이 불었다구요? INFP, INFJ, ENFP, ENTP sav 몇 년전에 싸비와 동생들 여럿과 함께 치악산에 캠핑을 간적이 있었다. 그 중에 K는 자기가 라면을 아주 맛있게 잘 끊이는 법을 안다면서 우리들에게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옆에서 보니, 방금 떠온 찬물에다가 처음부터 면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과연 맛이... 나는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뭐 특별한 방법을 안다니... 은근히 기대했다. 곧이어 텐트안에서 라면이 다 익었다는 소리에 모두들 달려나왔다. 한 젓가락 맛을 보았을 때...우욱..너무나 불어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두들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다. "후루룩 후루룩~".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이런생각이 들었다. '여태 먹은 라면 중에 이 정도로 불..

Hide & Seek 2008.07.06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날의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세월이 빠른지, 그리고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알게 해준다. 한 순간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인 것을. 날씨처럼 우리도 그랬다.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어느 날 소나기가 퍼붓기도하고 또한 몇 년은 지리한 장마를 지나오기라도 하듯이 밤을 새우는 날도 있었다. 마치 연극 무대에서 열연중인 배우처럼 한밤중에라도 서로를 향해 말하고 또 말했다. 감수성 훈련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싸운 덕에 이제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안다. 나의 집요한 문제제기에 회피하지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준 싸비가 너무나 고마웠다. 덕분에 나는 관계의 또다른 이면을 보게 되었으니까... 나는 나의 배우자와 항상 친구처럼 살고싶기에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었다. 생각까지도... 나에..

나들이 2008.07.06

한 순간에 반하기

그러니까 오래전 22살 즈음 이맘 때 였을까... 그녀의 친구와 막 사귀기 시작할 때, 우연히 그녀의 학교에 가게 되었다. 공예관 입구 계단을 막 오르고 있을 때 그녀의 친구는 마주친 한 친구와 인사를 나누게 했다. 그녀는 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지나쳐 갔다. 이것이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나와의 첫 만남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 짧은 순간에 그녀는 날 알아?보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본 사람중 누구보다도 멋진 사람이었다고 한 마디로 그녀는 첫눈에 내게 반했었다고 한다. 내가 처음 보았다고 느낀 때는 달랐다. 같은 날이긴 하지만 그 날 그 작업실에는 한 열댓명이 작업하던 중이었고 난 우연히 뒤쪽에서 수줍게 소리없이 웃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다. 부드러운 미소에 우아하고 순수해 보이는 그녀. 아름..

Dreamer 2008.07.05

빠다스토리 - 미니핀

이제 7살이 되어가는 우리 빠다 우리빠다 2~3개월 무렵 삑삑소리나는 사과장난감을 무서워 하면서도 좋아했다. 우리 빠다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3월 중순에 태어났다. 당시 잠깐동안 한 집에 살던 아는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의 새끼 네마리 가운데 둘째 공주 였다.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것이 빠다는 내가 처음에 키우려고 마음 먹었던 아이가 아니었다. 빠다의 엄마 이름은 고동이 였다. 고동이의 엄마는 고동이가 임신하자 칼슘 또는 돼지족을 삶은 국물을 먹이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그녀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마침내 고동이의 출산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곧 그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이 시작되었고, 모두 네마리의 새끼를 받았다. 그런데 그 때 한마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데..

Lovely days 2008.07.04

진정한 리더십

진정한 리더십 sav 내 친구의 이야기이다. 학교 때 들은 이야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의미와 중요한 내용은 기억나기에 간단히 써 보려고 한다. 요즘 이명박 정부의 리더십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그가 제대를 앞 둔 병장 때 일이라고 한다. 그는 상사에게서 부하들을 데리고 부대 앞 마당의 큰 웅덩이를 메우라는 지시를 받았고 곧 부하들을 작업할 곳에 다 모이게 했다. 그리고 상사의 지시를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한다. "위에서 이 곳의 웅덩이를 오늘 중에 다 메우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많은 걸 오늘 중에 메우려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쉬지않고 해야만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했는데도 달성하지 못해서 휴식을 취할 수 없을런지도 모른다. 모두가 열심..

Lovely days 2008.07.04

여행, 청평사

...................................................................................................................................................................... 청평사는 영지와 여러개의 폭포, 거북바위 등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독특한 자세한 사찰 안내문 보기--> 정원 문화를 보여 준다. 이 사찰은 973년(광종23)에 영현선사가 백암선원 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여러차례의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시대 산사의 대표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절에는 국보인 극락전, 문수원기, 장경비 등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다만, 보물인 회전문과 돌 축대만이 옛모습..

나들이 2008.07.04

삶이 시같고, 그림같을 때

환청처럼, 환영처럼 그렇게 날아 다니겠죠 날아다니다 날개 지치면 머리속 먼 기억 중 가장 아름다웠던 나뭇잎 하나 찾아내 그 이파리 갉아먹어 기운 차리면, 다시 기억 속 거미줄 사이 날아 다니다 또 아름다웠던 추억만 골라 하나씩 하나씩 없애며 날아 다니겠죠 · 정녕 잃어버리고 싶지않은 기억들 만을...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잎이 지면 겨울이 깊어지겠지요 잎들은 봄에 지천으로 피어, 그네에 앉은 아이에게 다시 말해 줄까요? 같이 놀자고, 같이 하자고... · 봄바람에 살랑대며 다시 그렇게 말해줄까요? 나이가 들면 바닷가에 살 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이란 건 묘해서 우울을 더 우울하게, 아픈 걸 더 아프게 만들어 자살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특히 혼자인 여자는 더욱 물가에 살 지 말라네요 이담에 바닷가에 ..

Blue soul 2008.07.03

가을로 가는 길

이제 떠나간 가을은 어땠는지요.. 어쩌다 생각하는 마음이 이어져..얼굴을 내밉니다.. 바람 끝이 차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PS: 사브님... 그림하나 드리고 갈께요 예전에 사브님이 올리신 사진 중에 너무 맘에 드는 사진이 있었어요 빠다와 싸비님의 뒷 모습이 있던.. 그래서...그냥 그려 봤지요. 사진은 여름 이었는데.. 가을로 바꿔서...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그렸었는데, 너무 못 그려서 망설였었답니다. 못 그렸지만 받아 주세요..^^ 허락도 없이 그렸다고... 설마 혼내시진 않겠죠? 잔잔한 음악이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뭔가를 설치해야 음악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귀찮아서리...ㅎ ....블루....

행복한 상자 200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