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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간속 ...

산그늘과 싸비 왜 지나간 것은 낯선 것일까? 너는 그대로... 그런데 왜 나만이 변한 모습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조그만 숲으로 찾아든 새처럼 다락에 와서 마음을 풀어놓고 가던 너. 어제 울었더라도 이곳에선 동화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우리들 모두 동심이 되었었지. 사랑이 없는 기억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고.. 현실의 무게도 잊은 채 마음 가는대로 만들고 놀던 시절들. 이제 방배동의 그 작은 다락방은... 한 때의 추억이 되었다.

Lovely days 2008.07.22

용주사

수원대학교를 끼고 돌아서 조금만 더 가면 용주사가 나온다. 생각보다 절이 크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에 있던 부처 그림... 실제 분위기는 사진보다 훨씬 좋다. 사진을 좀 날려보았다. 이렇게 창문이 많은 것이 좋아서 들어가봤다. 밖에서 본 것처럼 안에서 보는 것도 참 좋았다. 여름을 이 안에서 나고 싶기도... 슬슬 허기가 몰려오고 있을 때.. 마침 지나는 보살님?인지.. 두 분이 떡을 잔득 들고 가는 가길래 나는 혼잣말로 "맛있겠다."라고 중얼거렸다. 왠일... 떡 먹으라며 덥썩 주는게 아닌가. 그렇게 오늘 점심은 떡으로 하고 절 안에 있는 효행박물관을 둘러 보기로 했다. 싸비가 "여기야."라며 손 흔들고.. 첫 문을 통과하여 정원같은 큰 나무 사이로 걷다보면 나오는 두번째 문 내가 찍은 UFO? 셔터..

나들이 2008.07.22

혹은 영원히 다른 곳으로...

덥고... 지나간 세월은 아쉽고, 다시한번 추억하기... 던지는 것, 놓아 버리는 것, 놓쳐 버리는 것... 내 손을 떠날 때의 기억 하나로 그것들은 돌아 오기도 혹은 영원히 다른 곳으로 비껴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놓을 때... 아주 잘 놓아야겠어요. 다신 돌아오지 않도록...... 그림& 글 ... eliteart / 만들기 ... sav 나도 본 개기일식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늘 아침 개기일식을 보았다. 좀 전 기사에 달린 어느 네티즌의 답글에서 보고 플로피디스크속 필림을 찾아내어 보다 안전하게 두 장을 겹쳤다. 그리고 그것을 눈에 대고 머리엔 검은 옷을 거꾸로 뒤집어 쓴 채 맹인처럼 허공을 더듬더듬, 빛나는 태양을 찾았다. 이상하리만치 오늘따라 유난히 더 찬란하게 느껴지는 햇빛. 얼핏만 보아도 죽..

Blue soul 2008.07.21

몽타주(Montage)

S/N에 관한 한가지 - 정보수집의 방식(어떤 식으로 인식하는가) sav (같은 사물, 현상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가? ) 놀리는 어느 날 신문을 보았다. 어떤 사람이 은행을 나오자마자 뒤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하는, 그리고 그는 그 당시 그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고 뒤에서 갑자기 낚아채는 강도의 얼굴을 얼핏 보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 후 그의 인상착의에 대한 설명에 따라 몽타주(montage)를 그렸고 강도는 잡혔다고 하는 이야기.. 놀리는 문득 자신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강도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을까... 이상하게도 그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리는 친구 노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얼마 전 집으로 가는 길에 골목에서 강도를 만났다고 했다. 그녀는 복부에 칼을 두세군데 찔리기까지 하고 돈..

Hide & Seek 2008.07.21

측은지심

놀리의 자아비판...관련 글(유시민은 놀리, 측은지심은 삘링) 유시민의 글 중에서... 양혜왕 편에 나오는 孟子의 말씀이다. 소위 4단론(四端論)이다. 24년 전 처음 맹자를 읽었을 때, 어째서 측은지심을 맨 앞에 두었는지 의아했다. 좋은 군주가 되는 길을 제시하는 말씀에서 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연민을 제일 먼저 말하다니! 과연 왕에게 그것이 제일 중요할까? 이 밤에 맹자를 다시 읽으며 내 좁았던 思惟의 폭을 자책한다. 어진 마음이 없는 자가 어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자가 어찌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고 문학과 예술을 논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 마음이 없는 자가 무엇을 준거로 삼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역사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 지도자가 이 ..

Hide & Seek 2008.07.21

이미지 위에 비내리는 방법(공개된 소스를 이용해서)

위 테이블 안의 내용을 복사 그림주소만 바꾸시고 사진사이즈만 조정하시면 됨니다 위는 사진, 아래는 비이미지 소스에요. 싸이즈 조정시는 둘다 같이 바꿔주세요. 여기까지 다음카페에서 퍼옴 위의 http://cathy.junehost.com/cathysauce/rain.swf 는 rain 플래시소스 주소를 말한다. 그림을 비공개로 올린다음 주소를 확보해서 위 태그에 넣으면 된다.

web note 2008.07.21

Hey, Don`t worry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이틀인가 삼일인가요. 나는 어떤 하나의 존재에 대해 여행을 했습니다. 미스테리한 그의 존재는 블랙홀로 나를 이끌었지요. 여러 개의 닮은 행성들을 보았습니다. 내 안의 나를 숨겨놓기도, 대담하게 펼쳐놓기도 한... 잘한 일인지... 아직도 잘 모르지만 난 기어코 진실의 별을 찾아내어 드디어 그대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졌으니... 왜 그랬는지 물을 필요가 없겠지요. 묻지않아도, 여러 별들의 표면을 반바퀴만 돌아봐도... 그대가 적어놓은 쪽지들 한장한장에 흐리게 새겨져 있는 그대의 그림자를... 물론 나에게 그대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Lovely days 2008.07.20

두 형제의 준비물

들어가기 전에... 이제부터 인물소개는 여기에 쓰지않고 키워드로 제작하여 등장인물의 이름을 클릭하면 설명이 나오도록 했습니다. 펄만 (ISTP)- 형 에피 (ISTJ)- 동생 sav 두 형제는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어머니 산소에서 모이기로 했다. 각기 아들, 딸 그리고 아내를 차에 태우고... 약속대로 산소에서 만나게 된다. 형은.. "자, 빨리 절부터 하자." 그러자 동생이... "형! 음식 가져왔어?" "뭐? 아니. 김밥 싸 왔어." 형은 표정이 어색해지며 딱딱한 말투로 대답한다. 피식 웃으며.."그럴지 몰라서.. 내가 준비해 왔어." 동생은 아내에게 가져온 것을 차리라고 한다. 동생은 산소에 갈 때 꼭 필요한 술과 음식, 그리고 풀과 잔디를 다듬을 낫을 준비해 왔고... 형은 김밥과 앉아서 놀 ..

Hide & Seek 2008.07.19

나의 어머니

어머니 엄마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73세의 어머니. 당뇨와 합병증이 있었지만 워낙 씩씩하고 작은 일에 예민하지 않고 대범한 분이라 난 아무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너, 내 생일인거 잊었지? 작은 며느리한테 챙피하더라." 한번도 당신 생일을 챙기라는 말이 없었던 분이었는데.. 엄마는 평소와는 달리 좀 화가 난 것 같았다. 나는 "아, 엄마.. 미안해. 그렇지않아도 이번에 갈거야. 다음주에 꼭 갈께" 지난번에 가려다 일이 생겨 가지 못했었다. 물론 생일인지도 깜빡했었고. 그 후, 사오일 가량 지난 새벽... 6시쯤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싸비가 먼저 일어나 전화를 받았고... 무슨 일이 있는게 틀림없어 보였다. 싸비는 어머니를 좋아했다. 그녀의 눈은 이미 뜨겁게 붉어져 있었고... 내게... "어머..

Dreamer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