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 sav그는 아주 다정한 사람이었으며 악기도 잘 다루었다. 학교 때엔 이빨로 베토벤의 운명을 기타로 연주해서 화제가 되었던 친구다. 그의 이름은 로미. 그의 집에 들어서면 무드있는 노란 빛 조명이 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그림을 비추고 있었으며, 오디오에서는 청춘의 독백같은 김광석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끝나면 다시 그의 노래가 나오고... 구석엔 술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으며, 그것은 아마도 항상 그를 찾아온 사람들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를 해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글솜씨가 뛰어났다. 그만두었는데도 잡지사에서 그에게 자꾸만 원고 청탁을 부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