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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싫어요

영화 AI에서 T와 F를 본다. 과학문명이 발전하면서 하비박사는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게 되고 마침내 데이빗이라는 어린아이 로봇을 탄생시킨다. 이 때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된 상태에 있는 친아들 마틴을 둔 스윈튼 부부는 오랜 망설임 끝에 입양을 결심하게 되는데... 남편은 아들때문에 실의에 빠진 아내를 위하여 아들과 비슷한 나이와 모습을 가진 어린아이 로봇을 입양하자는 의견을 내고, 이 때 아내는 "로봇 아이는 로봇일 뿐이예요." "어떻게 기계가 내 아들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난 싫어요."라며 끔찍하다면서 반대한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를 계속 설득하는데... "로봇이라도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진짜 사람과 다름이 없다는군. 그래서 우리가 데려와서 잘 키우면 당신도 ..

Hide & Seek 2008.08.07

Sea...again

하늘에선 별로 바다에선 물고기로 살아 하늘과 바다 그 곳은 꿈과 이상이 노니는 또하나의 세상 오늘, 나의 하루는 하늘과 바다로 추방당하고 그곳에서 나는 내내 자유롭고 그대로 나로 살아 하늘의 별과 바닷 속 물고기는 애초부터 나였고 나이다. 땅위에 발을 딛고 서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 물고기의 형상으로, 별의 형상으로 내가 나로 돌아오고 다시 나로 돌아가는 꿈 하늘에선 별로 바다에선 물고기로... sea again... sav

Dreamer 2008.08.07

올드보이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이 실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비트겐슈타인의 말 이 영화는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었고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아이디어 소재가 좋기도 했구...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도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근친상간을 다루었다 말하기도 하고 또 단순히 복수하는 것이 영화의 주제라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며 어찌 할수 없는 힘에 이끌려 인생의 길이 바뀌어 질때가 있기도 하고 때로 알고 지은 죄가 있기도 하고 또는 모르고 짓기도 하고... 올드보이라면...늙은 소년, 괴물, 아저씨, 동창... 개인적으로는 한 개인 오대수의 성장, 깨달음을 다루었다고 생각해서 올드보이를 늙은 소년... 나이는 들었지만 어린....

빨간버스 2008.08.06

꿈꾸는 일상

창문 밖으로 비온 뒤 처마에 고인 물이 고른 숨을 쉬고 있다. 작은 나뭇잎이 흔들리고 있다. 단비를 맞은 그 잎은 푸르디 푸르고 장맛비 때문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빨래는 때를 놓친 숨을 쉬고 있다. 아무렇게 놓여있는 생각들 문밖에서 들리는 알지못할 소리들 어쩌면 나는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내 안에 숨고 싶다. 꿈꾸는 일상... 싸비

Lovely days 2008.08.05

무례한 최민수

그는 왜 그랬을까? 이 글의 목적은 나의 관심사로서 그의 표출된 말과 행동을 근거로 그가 ENTP일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고, 또한 그렇게 가정된 성격을 근거로 그의 이해할 수없는 사회적 물의에 대한 이유를 개인의 성격적 관점에서 내 마음대로 분석한 글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기보다, 갑자기 일어난 어떤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그의 대응방식을 보면서 왜 그랬을까를 추리해본다고 보면 맞지않나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사건의 정황은 기사의 시작으로부터 폭행에 대한 무혐의라는 법원의 판단까지 이며, 사건의 전말을 통해 그가 대중에게 던진 말과 행동만을 관찰하여 쓴 것이기에 또한 그 나머지는 알 수도, 알아낼 수도 없는 것이라서 다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민수가 산속에서 칩거한지 벌..

Hide & Seek 2008.08.03

엄마는 인어가 아닐까?...산그늘

엄마에게서는 물비린내가 난다. 어느 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엄마는 깊은 바다에 정말 인어가 살고 있다고 믿어?" 엄마는 아니라고 대답했고, 어느 과학자가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엄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엄마는 인어가 어딘가에 살고 있을거라고 믿고 있는 아니, 믿고 싶어하는 사람이란 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 엄마가 깊은 바다에 살고 있었던 인어가 아닐까. 그래서 언제나 깊은 바다를 그리워하는건 아닐까. 그리고 난 불안했다. 언젠가는 엄마가 나를 여기에 두고 바다로 가버리면 어쩌나....... 엄마는 습기가 많은 사람이다. 엄마를 짜내면 엄마에게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엄마는 수생식물을 유독 좋아한다. 그리고 엄마는..

행복한 상자 2008.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