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글 79

내가 왜 좋아?

내가 왜 좋아? 글 sav 펄만(ISTP) 노라(ENTP) 에피(ESTJ) 펄시(ISTP) 놀리는 어느 날.. 펄만과 노라 그리고 에피와 펄시, 두 부부와 함께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여기서 펄만과 펄시는 남녀만 다를 뿐이지 성격이 같다. 이들은 ISTP이며 도구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이고, 관심있는 것에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할만큼 그것에 관한 지식이 많다. 보통 말이 없는 편이며, 사람들은 이들을 신비롭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 지나친 솔직함으로, 특히 단점을 더 말하는, 관계를 난처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ISTP와 사는 두 부부의 이야기이다. 공통점을 생각하며 이 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노라는 며칠전 본 화제의 드라마를 언급하며 펄만에게 귀엽게 눈을 약간 흘..

Hide & Seek 2008.11.28

치자붙이고 난 후, 내 손

사진을 찍다가 뒤로 넘어져 순간 비싼 카메라를 보호하려 나도 모르게 손을 땅바닥에 집는 다는 것이 그만 엄지손가락 하나로 온 몸을 지탱하고 말았다. 엄지두번째 마디가 안구부러지는 유전적으로 남과 다른 기형?을 갖고 있는 나는 이 순간 엄지가 활처럼 휘어지는 걸 느꼈으나 재빨리 떼지 못하여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런 걸 삐었다하는지 모르지만 아뭏든 인대가 늘어난 것임은 분명 자명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잠시 냉찜질을 하고 민간요법인 치자떡을 해서 붙였는데, 사진에 보이듯이 푸른 잉크물감을 먹은 것처럼 새파란 손가락을 지니게 되었다. 노란 치자는 짙푸른 녹색으로 변하고... 아마 무슨 작용을 하긴 하는지 아직도 약간 부어있지만 좀 나아지긴 한 것 같은데 여전히 어떤 동작은 힘들다. 경험상..

Lovely days 2008.11.25

돌잔치와 오랜만에 보는 이쁜 후배들

결혼식에도 가지못했던바 미안하기도 하고 이번엔 확실히 축하해줄 마음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무희 아기의 돌잔치에 나는 사진기를 들고 나섰다. 학과 후배들이 하나 둘씩 도착하고, 둘은 남편과 함께 왔고 이미 셋째를 둔 후배도 있다. 친구들 모두 나오라 해서 가족사진처럼 사진을 찍었는데... 참 좋은 것 같다. 보통 돌잔치에서 가족을 제외하고는 사진을 찍지 않으니 이건 정말 특별한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얼마만에 보는 얼굴인가,,, 내가 사진을 찍어주니 무엇보다 무희가 기뻐해서 기분 좋고, 또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그녀들이 여전히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에 나도 즐겁기만 하다. 그들의 얼굴에 주름이 생겨도 언제나 나보다는 느릴 것이기에, 나에겐 여전히 어린 얼굴로만 보일테지.... 온유의 첫돌..

Lovely days 2008.11.24

동화책

내가 어릴적 살던 곳은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사방이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동네였다.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느 날 앞집에 누군가가 이사왔고 그 중 또래인 그녀는 곧 나와 친구가 되었다. 아버지가 군인 장교라 강원도 원주에서 모두가 감자먹던 시절 그녀만은 쌀밥을 먹었다고 들었던 기억도 나고 그녀가 그곳에서 새 로 산 아주 이쁜 빨간구두를 잃어버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난다. 물론 그 사연은 다 잊어버렸다. 그저 나에게는 빨간구두가 그녀의 첫인상과 맞물려 기억되고 있는가 보다. 나에 비하여 그녀의 엄마 아빠는 무척 젊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지도 아는, 당시의 신세대부부였던 것 같다. 나는 집에 마땅히 읽을 책도 없었지만 동화책은 ..

행복한 상자 2008.11.04

스타큐 위젯을 써보고...

얼마전부터 위젯이 배포되기 시작했다. 호기심에 나는 한번 해보며 "어, 요거 괜찮은 걸,, 재밌네!"... 난 어릴때 운좋게도 포켓볼을 칠 수 있었다. 아마 초등 4학년 이었는데, 당시 어린 것이 퀴(큐)걸이, 시내루가 좋은데다 그때 싯기, 오시, 나미.. 등을 배우는대로 척척해낸다고 주변에서 난리였다는.. ㅠㅜ,, 히히 좀 과장~ 어느 날부터인지 공지에 뜬 위젯으로 배포된 이 게임을 내 블로그 옆에 설치하고, 머리 아프거나 한숨을 돌리고 싶을 때마다 가끔씩 하고 있다. 심심풀이용으로만... 이 게임은 한세트당 공이 세개가 주어지고 그 세트 안에서 마지막 공까지 다 집어넣으면 다음 세트로 넘어간다. 그리고 잘 안돼서 마지막 한 큐가 남았을때는 갑자기 귀여운 소녀가 등장해서 "잘해!" 라고 말하는데.. 난..

Lovely days 2008.10.29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대회

언젠가 나는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TV에서 우연히 보고 급호감이 생겨 인터넷에서 그녀의 동영상을 다 찾아가며 감상하게 되었다. 그 중 어떤 것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한 대회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고서 그만 가슴이 묘,,,할만큼 무언지 '짠~'한 감동을 받고 말았다. 이런 놀라운,,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보다가 내가 이런 감동을 느낄줄이야... 그런데 오늘 그녀가 또 새로운 경기를 시작했는지 벌써 인터넷에 동영상이 돌기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화질 제일 나은 걸로 우선 퍼왔다. 실수를 하고도 1등 이란다. 내 생각이지만,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은 다른 선수들과 너무나 다른 느낌을 준다. 그녀에겐 다른사람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다. 타고난 몸과 배우를 해도 될만큼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호감주는 얼굴..

빨간버스 2008.10.28

코난, 안녕... 잘가!

"인연이겠지. 이런 일이 있기전에 한번이라도 네 얼굴을 보았으니... 따져보니 널 처음 본지가 겨우 한달도 채 안되었구나,,, 그리고 네 나이, 피도 하나 아직 안 마른.. 세상을 처음 본지 이제 겨우 칠개월 이고..." 갑자기 흙집부부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린 기다렸다는 듯이 또 기대 속에서 한마디, "코난?"을 순간 동시에 외치며 평소 전화받는데 느린 싸비는 이번에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목소리는 코난이 결국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흔들리고 있었고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수화기속 그녀가 울음을 터뜨렸다. 싸비 또한 전화를 반가와 하자마자 곧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말을 더이상 잘 잇지 못하고... "네. 네..." 대답만 하며 구멍난 뚝처럼 전화를 끊고도 흘러나오는 ..

Lovely days 2008.10.27

When I Fall In Love...

내가 사랑에 빠졌을때 순풍에 돛단 배처럼, 운좋은 어떤 이들은 장애물 없이 순조롭게 열정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진짜 사랑은 수학문제보다 더 풀기 어려운 가족과 경제, 사회의 장애를 넘을 때 더 잘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생각은 여럿이 공유할 수도 있지만 느낌은 오로지 하나인 자신만의 것이고, 또 사랑은 느낌이기에 물리적으로 주변에서 원하는 상황에 딱 맞추어 질 수 없는 것이다. 느낌이 어떻게 합리적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갑자기 벼락맞은 느낌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그것은 느낌을 생각화하라는 말과 같다. 좋아서 좋아하는, 오히려 논리적 모순이 없으니 그 자체가 합리적인 것일 지도 모른다. 이러함에도 왜 어떤 사람들은 개인의 느낌까지 좌우하려 드는 것일까. 혹시 몰라서? ㅎㅎ 왜 사랑하느냐....

Dreamer 2008.10.16

J의 스케줄에 대한 의미

연인사이의 J&J의 관계 속에서 본 스케줄의 의미 sav 등장인물 : 노라(INTJ), 로미(ENFJ) 어느 날 놀리는 어떤 일로 노라의 집에 놀러가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음악치료에 관심을 둔 그녀가 처음으로 독립한, 새 집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선배, 오랜만이예요. 들어오세요." 그녀는 문을 열어주며 짧은 인사를 했고 약간 고개를 숙인채 수줍어 했지만 그녀의 밝은 얼굴 표정은 반가와 보였다. 그녀가 커피를 끓이고 있는 사이 놀리는 어디선가 오랜만에 들어보는 클래식음악이 조용히 흐르는 걸 느끼고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았다. 거실 한켠에 수북히 쌓여진 클래식CD들이 보이고... 그것은 늘 듣는 것인양 위로 쌓여진 일부가 들쑥날쑥 삐죽하게 돌출되어 있었다. 놀리는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

Hide & Seek 200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