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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허공에... 물망초가 글을 씁니다. 물 끝을 찍어 가며 글을 씁니다. 먼 하늘 바라며 편지도 쓰고 바람에 몸 기대어 싯귀도 씁니다. 물 그림에 그리움이 지워 지면은 바람을 흔들어서 다시 씁니다. 누구에게 전하려고 저리 하는고 오가는 멧새 자락에 향기를 달아 날 잊지 마오 날 잊지 마오 하는고 물망초... 2005.02.06 용걸 .. .............................................................................................. 오래 되었지만 대학때 함께 다니던 형이 방명록에 처음으로 자작시를 남겼다. "아쭈 형, 시인이신줄 여태 몰랐습니다. ㅎㅎ 물 그림에 그리움이 지워져도 다시 쓴다는... 그 그리움이 저도 느껴져요." 세상살이..

행복한 상자 2008.10.08

해프닝 (The Happening 2008 미국)

감 독 : M. 나이트 샤말란 M. Night Shyamalan 출 연 : 마크 윌버그 Mark Wahlberg(엘리엇 무어) 주이 디샤넬 Zooey Deschanel(엘마 무어) 장 르 : SF, 드라마, 미스테리 제작국 : 미국, 인도 시나리오 : M. 나이트 샤말란 M. Night Shyamalan 음 악 : 제임스 뉴튼 하워드 James Newton Howard 나는 SF,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글쎄 그저 재미있게 보았다고나 할까. 소재는 흥미로운 것임에 틀림이 없는, 미래의 어떤 상황을 예견하여 영상으로 재현해서 보여주는 매우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를 지닌 영화였다. 평화로운 공원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온다. 숲의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다가오듯 점점 가까이 들려오면..

빨간버스 2008.10.06

영월 흙집을 다녀와서...

 최근 산골에 흙집을 지으며 사는 부부의 블로그가 야후 메인에 떴었다. 쑥스럽지만 그분들과 통화한후 무언가 통할 것 같은 마음에 영월로 서둘러 떠났다. 아무도 저 곳에는 집을 지을 수 없을 것 같은 곳, 그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서 흙집 한 채를 완성해 놓고 이번엔 두 번째 집을 짓고 있던 차에 우리가 방문한 것이다. 오로지 둘이서만 집을 짓고 있었다. 사실 열심히 집 짓고 있는 그 분들에게 폐가 될까 염려되었기에, 궁금한 것들만 좀 물어보고 그냥 살짝 들러보고 갈 생각으로 갔지만, 자고갈거라 생각해서 이미 불을 넣어 두었다하며 혹은 우리가 맘에 들었는지? 그냥 간다는 우릴 슬며시 붙들어 주어서 난생처음 흙집에서 그날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인근의 사과농장을 하는 친구부부와 우리 둘, 이렇게..

나들이 2008.10.05

스트로베일 하우스

야후의 구절초를 키우며 사는 빛소리님 블로거에서 가져온 포스트다. 집 안이 참 이쁘다. 짚으로 만든 집이라 참 따뜻하다고 한다. 나도 이런 아기자기한 집을 손수 지어서 맑은 공기와 투명한 햇살아래 평화롭게 살아보고 싶다. sav 요즘 스트로베일 하우스에 꼿혔다. 말 그대로 짚으로 만드는 집이다. 평소에 쌓아놓은 볏단 앞을 지나다니며 저걸로 집을 지을 수 없을까 궁리하곤 했었다. 그 자체론 멋지지만 웬지 우리 주변과 부조화해보이고 재료비가 많이 드는 통나무주택이나 생활의 답답함을 주고 무거운 느낌의 흙집, 직각형태로 변형이 어려운 목조주택과는 다른 방식을 찾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거다 싶은 거다. 골조만 철제든 목재든 세우고 흙과 짚으로 가능할 듯하다. 마감미장은 순수 황토도 좋지만 백시멘트와 배합하는 것도..

자라나는 땅 2008.09.29

기대를 버리면 모두 놀라움이 된다.

무엇이 되려고 애쓸수록 즐거움이 사라지고 노동이 되지만 오늘도 피아노가 치고 싶어서 치고 내일도 치고 싶어서 치고... 이렇게 이런 날들을 반복하게만 된다면 나는 어느 날 가장 피아노를 잘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좋아서 그냥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기대를 버리면 모두 놀라움이 된다. "나는 니가 이걸 그렇게 잘 할줄은 정말 몰랐어." "생긴 거 하곤 아주 다른데! 니가 그런 사람일 줄이야. 멋져!" "너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했어" "그냥 한 말인데... 아무도 모르게 신경써 주다니. 고마워" "선물? 와,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기뻐!" "그 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야!" "왠일이야? 날 이곳으로 부르고... 사실 나 감동 받았어." ....

Dreamer 2008.09.29

S와 N은 어떻게 다른가?

S와 N은 어떤 대상을 볼 때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보는 가에 많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눈을 통하여 얻은 정보를 기억한다. S(감각)은 실제적 오감(五感)을 사용해서 대상을 관찰하며, 구체적 사실들을 낱낱이 본다. 지나온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한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실제 존재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반면, N(직관)은 대상을 볼 때 떠오르는 육감 또는 예감을 정보로 기억하며 그것은 대상의 이면에 관한 것이다. 보이는 실제적 사실보다 있음직한 것, 일을 법한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나 경력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한다. 이것의 차이는 어떤 대상을 관찰하고 나온 견해가 전혀 다를 때인데, 예컨데 바네사메이가 TV에 나와서 인터뷰를 했다. 그 때 누군가..

Hide & Seek 2008.09.26

완벽한 자유

등장인물 유형타입 - 로미(INFP) 엘리(ISTJ) 노라(INTP) 놀리(ENTP) sav 로미는 어느 날 엘리와 여행을 가려한다며 텐트를 빌리려 놀리네 집에 찾아왔다. 놀리는 그를 보자마자 "야, 오랜만이다. 로미! 그런데 너 그 사이에 새로운 여자를 만났다면서?"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라와 함께 살았었다. 둘은 서로 사랑했지만... 안타깝게도 헤어졌고, 그동안의 이런저런 실갱이를 하다가 어떻게 정리하게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이제 엘리라는 새로운 여자를 만난 것이다. 한동안 침울했던 표정이 좀 밝아져 있었고 새 삶이 시작되는 생기가 얼굴에 가득했다. 엘리에 대해 놀리가 궁금해하자 그는 "형, 엘리는 직업 군인예요. 충청도에 있는 미군부대의 장교죠.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어요. 그녀 때문에..

Hide & Seek 2008.09.25

롭디어(Rovdyr, 2008) 노르웨이

 아무 내용도 모르는채 또 스릴러를 아주 좋아한다면 그냥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낭만적 여행을 떠난 젊은 두 연인이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그곳에 있는 이상한 사람들에게 왠지모를 낯선 눈총을 받고 거기서 우연히 한 여자를 다시 동승시켜 길을 떠나지만, 그 일로 일행은 분란에 휩싸여 혼란스러운 도중 하차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길에서 일은 벌어지고.... 그들은 누군가에게 잡혀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는 깊은 숲 속에 묶인채 놓여지고, 쫓기는 짐승들처럼 누군지 모를 사냥꾼의 사냥감으로 무조건 도망쳐야만 한다. 때론 잡아놓고도 혹은 어디 있는지 다 알면서도 그냥 죽이지않고 살려둔다. 재미를 위해?....!!! 이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긴장과 스릴이 있다. 그리고 듣기 좋은 평화로운 음악이..

빨간버스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