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시같고, 그림같을 때
환청처럼, 환영처럼 그렇게 날아 다니겠죠 날아다니다 날개 지치면 머리속 먼 기억 중 가장 아름다웠던 나뭇잎 하나 찾아내 그 이파리 갉아먹어 기운 차리면, 다시 기억 속 거미줄 사이 날아 다니다 또 아름다웠던 추억만 골라 하나씩 하나씩 없애며 날아 다니겠죠 · 정녕 잃어버리고 싶지않은 기억들 만을...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잎이 지면 겨울이 깊어지겠지요 잎들은 봄에 지천으로 피어, 그네에 앉은 아이에게 다시 말해 줄까요? 같이 놀자고, 같이 하자고... · 봄바람에 살랑대며 다시 그렇게 말해줄까요? 나이가 들면 바닷가에 살 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이란 건 묘해서 우울을 더 우울하게, 아픈 걸 더 아프게 만들어 자살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특히 혼자인 여자는 더욱 물가에 살 지 말라네요 이담에 바닷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