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soul

삶이 시같고, 그림같을 때

sav.. 2008. 7. 3. 02:28






 
환청처럼, 환영처럼 그렇게 날아 다니겠죠
날아다니다 날개 지치면
머리속 먼 기억 중 가장 아름다웠던 나뭇잎 하나 찾아내
그 이파리 갉아먹어 기운 차리면,
다시 기억 속 거미줄 사이 날아 다니다
또 아름다웠던 추억만 골라 하나씩 하나씩
없애며 날아 다니겠죠
·
정녕 잃어버리고 싶지않은 기억들 만을...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잎이 지면 겨울이 깊어지겠지요
잎들은 봄에 지천으로 피어,
그네에 앉은 아이에게 다시 말해 줄까요?
같이 놀자고, 같이 하자고...
·
봄바람에 살랑대며 다시 그렇게 말해줄까요?
 


나이가 들면 바닷가에 살 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이란 건 묘해서 우울을 더 우울하게,
아픈 걸 더 아프게 만들어
자살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특히 혼자인 여자는 더욱 물가에 살 지 말라네요
이담에 바닷가에 살고 싶은데...
·
내가 아니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
그 시간들을 기억할래요
어쩌면 조금씩 잊혀지는 게 더 슬픈지도 몰라요
날개를 떼어내면 다시 그에게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
천국의 그녀를 그는 이미 잊었는지도 모릅니다
·
꽃을 꽂고 나는
지금 당신에게 가능한 존재랍니다~
어느 멋진 이성이 다가와 말을 거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땡땡 전차의 종소리와 바닷가 파도 소리가 들리는,
아주 멋진 도시에서...
그 아름다운 도시에서...

답글 中... eliteart


나는 조지아에도 갔었고, 캘리포니아에도 갔었어요
내가 갈수 있는 곳은 다 갔었죠
나는 낙원에도 가봤지만
정작 나에게는 가본적이 없었죠

아프거나 슬프거나 분노했던 것 조차
그게 내가 걸어온 길이라면,
그때 자비도 연민도 미움도 용서도 없었더래도
파라다이스로 남아 있을거예요.


그림 ... eliteart
만들기 ... s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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