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soul 9

푸른 빛, 그 길...

한번 떨어뜨린 별은 다신 돌아오지 않는대나 봐요해서 이제부터라도 내 안에 들어 온 소중한 인연들을놓치지 않으려구요어느 날, 어깨에 돋아난 나비 날개로 내가 날 수 있기를...내가 다다를 수 있게 되기를... 그.곳.에...... 한 뭉큼의 손 편지를 어디엔가 모셔놓고차마 없애지도 못하고 일부러 잊은 척 해 보아도 다 외어버린 문장과 어디쯤에서 눈물이 나오는지도 기억나네요아, 봄이 오면 근처 공원에 가서 시집을 읽을래요.어쩜 나비가 된 영혼들이 책에 앉아 줄지도 모르겠죠.^^ 돌아오지 않는 것들은 그냥 그대로...또한 돌아오는 것들도 그냥 그대로...eliteart...(글, 그림:Eliteart / 만들기:sav)

Blue soul 2009.07.24

혹은 영원히 다른 곳으로...

덥고... 지나간 세월은 아쉽고, 다시한번 추억하기... 던지는 것, 놓아 버리는 것, 놓쳐 버리는 것... 내 손을 떠날 때의 기억 하나로 그것들은 돌아 오기도 혹은 영원히 다른 곳으로 비껴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놓을 때... 아주 잘 놓아야겠어요. 다신 돌아오지 않도록...... 그림& 글 ... eliteart / 만들기 ... sav 나도 본 개기일식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늘 아침 개기일식을 보았다. 좀 전 기사에 달린 어느 네티즌의 답글에서 보고 플로피디스크속 필림을 찾아내어 보다 안전하게 두 장을 겹쳤다. 그리고 그것을 눈에 대고 머리엔 검은 옷을 거꾸로 뒤집어 쓴 채 맹인처럼 허공을 더듬더듬, 빛나는 태양을 찾았다. 이상하리만치 오늘따라 유난히 더 찬란하게 느껴지는 햇빛. 얼핏만 보아도 죽..

Blue soul 2008.07.21

삶이 시같고, 그림같을 때

환청처럼, 환영처럼 그렇게 날아 다니겠죠 날아다니다 날개 지치면 머리속 먼 기억 중 가장 아름다웠던 나뭇잎 하나 찾아내 그 이파리 갉아먹어 기운 차리면, 다시 기억 속 거미줄 사이 날아 다니다 또 아름다웠던 추억만 골라 하나씩 하나씩 없애며 날아 다니겠죠 · 정녕 잃어버리고 싶지않은 기억들 만을...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잎이 지면 겨울이 깊어지겠지요 잎들은 봄에 지천으로 피어, 그네에 앉은 아이에게 다시 말해 줄까요? 같이 놀자고, 같이 하자고... · 봄바람에 살랑대며 다시 그렇게 말해줄까요? 나이가 들면 바닷가에 살 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이란 건 묘해서 우울을 더 우울하게, 아픈 걸 더 아프게 만들어 자살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특히 혼자인 여자는 더욱 물가에 살 지 말라네요 이담에 바닷가에 ..

Blue soul 2008.07.03

Freedom

이야기 하나 홍콩의 아침식사와 뉴욕의 클럽, 파리의 조지셍크 카페, 와이키키의 무지개, 취리히의 눈 덮힌 리기마운틴을 나는 지금도 꿈 속에서 봅니다. 종종 나는 그때 그대로, 수영장이 내다 보이는 창 커다란 텅 빈 레스토랑에 혼자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른 아침에... (freedom을 즐기는 방법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이야기 둘 초록별을 맞고 그가 쓰러지는지 혹은 쓰러짐으로 그가 초록별이 되는지... 그건 저도 잘 몰라요. 중요한 건 그가 쓰러지고 있다는 것... 쓰러짐으로 완성일 수 있다면 쓰러져야지요. 아니라면 다시 서야겠죠. 아마도 별은 그대 가슴에 이미 박혀 있거나 완벽하게 그대가 쓰러져야 하늘에 박힐지도 ... 그림 & 글 Eliteart 만들기 sav

Blue soul 2008.07.01

그리운 것들이 있는 곳으로

깊은 바닷 속 스타피쉬를 닮은 별들이 하늘로 올라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다시 그 별들이 바다로 돌아가 눈 속에 하나씩의 별을 담아 매끈한 유영을 시작하면... 모두 별이며 물고기인 우리들은 저 불같은 사랑 지난 그 후 모두 물이 되어 다시는 나뉘지 않는 '물'로 바다에서 만나지겠지요. 별이 잔뜩 떠있는 바다가 되겠지요... 달과 별까지는 아마 이 다음 생에나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다위는 수없이 날았지만 그건 비행기의 날개로 날았고 날 때마다 숱하게 이별을 했던 것 같네요. 아, 눈을 감거나 잠이 들면 그땐 천국을 날았어요. 날개가 없었는데도 눈을 감으면 어디든 그리운 것들이 있는 곳으로, 헤어진 그 모습 그대로 만나고 싶은 것들을 만났어요. 어린 나, 나의 젊은 엄마 아빠, 여덟살 이쁜 아이...

Blue soul 2008.06.29

가벼워 지는 연습 - B

글, 그림:Eliteart / 만들기:sav 열망은 꽃이 될 것 같지 않아요. 스스로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함께 그림자가 되어버린 그는 그냥 저렇게 서 있을 뿐이예요. 나무가 춤을 추면 그도 춤을 추고, 비를 맞으면 그도 비를 맞고, 바람 부는대로 흔들리우고... 아, 나무가 죽어 가면 그도 함께 죽어 가야 하네요! 꿈에 들면 되겠지요 꿈을 살면 되겠지요 힘들게 견디어 온 삶의 무게 비틀비틀 위태로운 겨운 노정(路程) 삶처럼 무거운 등짐 내려 등짐 자리에 날개 돋우어 내일같은 오늘 살면 되겠지요 오늘같은 꿈을 살면 되겠지요 ...................... 몸도 오랫동안 아프면 마음까지 황폐해 진대요 누군가 가시로 찌르면 날아가세요, 멀리로... eliteart...

Blue soul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