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웬 변화가 많았는지 올 여름엔 도통 쉬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모처럼 추석을 앞두고 마음에 두었던 서해로 참 오랜만에 달려갔죠. 여태 가보지 못한 이름없는 해변으로 가자며 우린 차에 올랐습니다. 커피와 옥수수, 김범벅인 주먹밥을 싸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여행을 다시 시작했죠. 그동안 피곤했던 기분이 그 순간 즐거움으로 변하고, 오디오에서 나오는 아는 노래도 따라 부르며 소풍나온 아이들 같은 아무 생각없는 마음이 마냥 가볍고 좋았습니다. 우린 서해안 백리포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해변이었습니다. 해변 한쪽은 자갈이 나머진 모래로 덮여있었고 한가운데엔 이런 암석이 놓여있어 다행히 심심치는 않았답니다. 암석의 형상이 볼수록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싸비에게 ...님이 소식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