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11

우리 빠다, 미니핀의 귀여운 모습

싸비의 긴 머리카락을 물고 놀기를 좋아하던 빠다의 어린시절(2002년 월드컵때) ♪ 빠다와 월드컵 그리고 골목길... ♬ 나라와 온국민이 축제분위기였던 2002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지독한 고비가 찾아왔던 때가 바로 이 때다. 본업을 벗어나 잠깐 외도를 했던, 새로 시작했던 일이 한 2년간 잘 안풀리면서 가진 것을 몽땅 다 날리다시피 하고, 그해 한겨울 흰 함박눈이 끊임없이 내리는 날... 약 8개월가량의 임시 거처로서 날림으로 지어진 듯한 곧 철거예정인 이층판자집으로 우린 이사하게 되었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겨우 두 사람만이 나란히 함께 걸을 수 있는 넓이의 골목, 집 현관문을 열면 벽이 코앞에 바로 닿는 그 좁은 골목길에는 언제나 안개가 가득 차있는 것처럼 흐릿한 풍경으로 당시에도 나는 그 ..

Lovely days 2009.01.14

코난, 안녕... 잘가!

"인연이겠지. 이런 일이 있기전에 한번이라도 네 얼굴을 보았으니... 따져보니 널 처음 본지가 겨우 한달도 채 안되었구나,,, 그리고 네 나이, 피도 하나 아직 안 마른.. 세상을 처음 본지 이제 겨우 칠개월 이고..." 갑자기 흙집부부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린 기다렸다는 듯이 또 기대 속에서 한마디, "코난?"을 순간 동시에 외치며 평소 전화받는데 느린 싸비는 이번에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목소리는 코난이 결국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흔들리고 있었고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수화기속 그녀가 울음을 터뜨렸다. 싸비 또한 전화를 반가와 하자마자 곧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말을 더이상 잘 잇지 못하고... "네. 네..." 대답만 하며 구멍난 뚝처럼 전화를 끊고도 흘러나오는 ..

Lovely days 2008.10.27

영월 흙집을 다녀와서...

 최근 산골에 흙집을 지으며 사는 부부의 블로그가 야후 메인에 떴었다. 쑥스럽지만 그분들과 통화한후 무언가 통할 것 같은 마음에 영월로 서둘러 떠났다. 아무도 저 곳에는 집을 지을 수 없을 것 같은 곳, 그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서 흙집 한 채를 완성해 놓고 이번엔 두 번째 집을 짓고 있던 차에 우리가 방문한 것이다. 오로지 둘이서만 집을 짓고 있었다. 사실 열심히 집 짓고 있는 그 분들에게 폐가 될까 염려되었기에, 궁금한 것들만 좀 물어보고 그냥 살짝 들러보고 갈 생각으로 갔지만, 자고갈거라 생각해서 이미 불을 넣어 두었다하며 혹은 우리가 맘에 들었는지? 그냥 간다는 우릴 슬며시 붙들어 주어서 난생처음 흙집에서 그날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인근의 사과농장을 하는 친구부부와 우리 둘, 이렇게..

나들이 2008.10.05

어여와요! 봉평(효석문화제)

추석때 강릉 큰집으로 가던 중 봉평에서 메밀꽃 축제를 보기 위해 장평 IC로 빠졌다. 오랜만에 시원한 오리지날 메밀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일부러 휴게소에서 아무것도 사먹지 않았다. 곳곳에 경찰의 친절한 안내와 IC로부터 8Km정도 밖에 안되기에 아주 쉽고 빠르게 도착했다. 이런 게다가 주차장도 무료란다. 멋지군~ 전통주점처럼 하얀 천막아래 막국수부터 메밀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파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정말 맘에 드는건 모든 것이 일괄 3000원이었다. 와우!! 다 먹어볼 수도 있겠군! 먼저 막국수를...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내가 원하는 그대로 착한 맛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양도 싸다고 적게 주지않는 넉넉한 시골맘 그대로... 이 곳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이 동네분들인지 톱..

나들이 2008.09.17

빠다스토리 - 미니핀

이제 7살이 되어가는 우리 빠다 우리빠다 2~3개월 무렵 삑삑소리나는 사과장난감을 무서워 하면서도 좋아했다. 우리 빠다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3월 중순에 태어났다. 당시 잠깐동안 한 집에 살던 아는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의 새끼 네마리 가운데 둘째 공주 였다.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것이 빠다는 내가 처음에 키우려고 마음 먹었던 아이가 아니었다. 빠다의 엄마 이름은 고동이 였다. 고동이의 엄마는 고동이가 임신하자 칼슘 또는 돼지족을 삶은 국물을 먹이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그녀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마침내 고동이의 출산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곧 그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이 시작되었고, 모두 네마리의 새끼를 받았다. 그런데 그 때 한마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데..

Lovely days 2008.07.04

여행, 청평사

...................................................................................................................................................................... 청평사는 영지와 여러개의 폭포, 거북바위 등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독특한 자세한 사찰 안내문 보기--> 정원 문화를 보여 준다. 이 사찰은 973년(광종23)에 영현선사가 백암선원 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여러차례의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시대 산사의 대표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절에는 국보인 극락전, 문수원기, 장경비 등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다만, 보물인 회전문과 돌 축대만이 옛모습..

나들이 2008.07.04

이쁜 가방 들고 경포대로...

추석 때 강릉 경포대에 잠시 들렀어요. 어깨에 맨 가방... ㅎㅎㅎ~~(eliteart님, 아시죠? 좋아서요..!) 바쁜 일상을 머리속에서 남김없이 지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을 떠나자마자 바로 잊었어요. 걷고 또 바라보고... 짠! 짜잔~~, 오늘은 이 가방을 들고 나왔죠. 너무 편하고, 디자인이며 색...모두다 마음에 든다고... 그녀는 참 좋아라 웃고 또 웃었죠. 나머지 가방들을 떠올리며, 어서 찍어야 할텐데... 그리고 그녀의 가방메고 걷는 모습을 그저 흐믓하게 바라만 보았답니다. 멋진 바다에 정말 잘 어울리죠?! 무슨 인연인지, 불교에서 말하는 그 어떤 인연이 닿아있는 걸까요? 나오는 말이 다 변명이 될거라 생각하기에 마음을 들고 갈 그날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eliteart님의 ..

나들이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