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 6

수덕사로 떠나는 마음

어디로 갈까?... 뭔가 또 일이 시작되기 전에 우린 어딘가에 다녀오고 싶었다. 멀지도 않고 안 가본 곳을.. 수덕사, 서해안고속도로의 해미I.C에서 조금만 가면 있다고 지도상에 나와 있었다. 주차하자마자 절입구부터 다른 절과는 매우 달리 큰 산채음식점들과 한약재료상 그리고 기념품매점들이 길따라 쭉 늘어서 있는 모습... 그동안 너무 작은 사찰만 다녀서 그런걸까 내 눈에 살짝 화려해 보였다. 그 안에 아주아주 오래된 대단한 문화재라도 있을 듯하고... 그렇지 참, 수덕사란 노래도 있지. 아 또 생각이...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수덕사에는 아마 여승들만 있다지.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전에 수덕사미술관앞을 지날 때 였는데 지나가던 젊은 두 여승이 빠다에게 친근감어린 손짓과 말을 걸어왔고 빠다는 다른..

나들이 2010.04.28

파주에 있는 보광사

얼마전 춥지않았을때 다녀온 파주의 큰절 보광사 대학시절 어느 날인가, 서로 많은 대화를 주고받진 않았었지만 딱한번이었던가.. 노래방에서 독특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 뿐만아니라 소문대로 가창력까지도 겸비한 그녀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당시 마음에 다가온 느낌 때문에 이후로도 다시한번 듣고싶은 마음을 버릴 수 없게 되어서인지 종종 그녀가 어떻게 사는지, 무얼하는지 나혼자 궁금해하곤 했었다. 이날은 후배인 그녀도 좀 볼겸.. 살고있다는 근처의 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보광사라는 절을 찾아냈다. 생각보다 넓은 면적으로 언듯 뒷동산에 올라앉아 있는 듯한 모습이다. 또 오랜시간 낡아진 나무로 된 건축물도 하나 있었는데... 바라보고 있자니 바래진 시간의 흔적을 그림처럼 보게되어 그 시간의 편안함이 너무 따스..

나들이 2010.02.02

문수사의 꽃길따라

한동안 복잡한 심사를 어딘가에 버리고 오고 싶어선지 우리는 정말 오랜만에 서쪽바다를 향해 무작정 나섰다가 우연히 삘이 꽂힌, 여태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문수사'라는 절에 들르게 되었다. 일주문에 들어서자 누군가 지나간 흔적 없는 연분홍빛 한가한 길이 눈앞에 펼쳐지고, 가지에 매달려있던 왕벚꽃잎들이 공중에서 흔들흔들 대며 간간히 부는 바람에 우아한 몸짓으로 날아 깜깜하기만한 지면에 꽃비로 내리고... 돌연 우린 예상치 못한 이 아름다운 길에 홀딱 빠져들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갑자기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또한 그때까지 이름도 몰랐던 이 꽃나무들을 향해 우린 서로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꽃이지?" 마치 감탄사처럼 대답도 없는 공중에 연신 반복하기만 했다. '너무 좋다~, 와~ 정말 아름답다.' 그..

나들이 2009.05.11

마애삼존불상

새벽부터 우리는 무조건 서쪽으로 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기에... 그러다 휴게소에서 지도를 얻어 너무 멀지않은 마애삼존불상을 보기로 했다. 비를 머금은 하늘 빛이 너무 어두워 다리없이 자동으로는 도저히 나오지않는 상태. 수동 카메라를 들고 오지않았으면 사진한장없이 그냥 돌아갈 뻔 했다. 그래도 높은 곳인 이곳은 비교적 밝았으나... 일부의 색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우선 올라가는 길이 너무 맘에 든다는 것. 조그만 물길이 계속 흘렀다.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가느라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다. "여기 좀 한번 봐!" 감도 1600이상이 아니면 손으로는 불가능 마애삼존불상을 아래에서 보고 있지만 옆면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었지만 아래에서 위를 볼 때 독특한 느낌을 ..

나들이 2008.07.26

용주사

수원대학교를 끼고 돌아서 조금만 더 가면 용주사가 나온다. 생각보다 절이 크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에 있던 부처 그림... 실제 분위기는 사진보다 훨씬 좋다. 사진을 좀 날려보았다. 이렇게 창문이 많은 것이 좋아서 들어가봤다. 밖에서 본 것처럼 안에서 보는 것도 참 좋았다. 여름을 이 안에서 나고 싶기도... 슬슬 허기가 몰려오고 있을 때.. 마침 지나는 보살님?인지.. 두 분이 떡을 잔득 들고 가는 가길래 나는 혼잣말로 "맛있겠다."라고 중얼거렸다. 왠일... 떡 먹으라며 덥썩 주는게 아닌가. 그렇게 오늘 점심은 떡으로 하고 절 안에 있는 효행박물관을 둘러 보기로 했다. 싸비가 "여기야."라며 손 흔들고.. 첫 문을 통과하여 정원같은 큰 나무 사이로 걷다보면 나오는 두번째 문 내가 찍은 UFO? 셔터..

나들이 2008.07.22

여행, 청평사

...................................................................................................................................................................... 청평사는 영지와 여러개의 폭포, 거북바위 등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독특한 자세한 사찰 안내문 보기--> 정원 문화를 보여 준다. 이 사찰은 973년(광종23)에 영현선사가 백암선원 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여러차례의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시대 산사의 대표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절에는 국보인 극락전, 문수원기, 장경비 등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다만, 보물인 회전문과 돌 축대만이 옛모습..

나들이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