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핀 14

수덕사로 떠나는 마음

어디로 갈까?... 뭔가 또 일이 시작되기 전에 우린 어딘가에 다녀오고 싶었다. 멀지도 않고 안 가본 곳을.. 수덕사, 서해안고속도로의 해미I.C에서 조금만 가면 있다고 지도상에 나와 있었다. 주차하자마자 절입구부터 다른 절과는 매우 달리 큰 산채음식점들과 한약재료상 그리고 기념품매점들이 길따라 쭉 늘어서 있는 모습... 그동안 너무 작은 사찰만 다녀서 그런걸까 내 눈에 살짝 화려해 보였다. 그 안에 아주아주 오래된 대단한 문화재라도 있을 듯하고... 그렇지 참, 수덕사란 노래도 있지. 아 또 생각이...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수덕사에는 아마 여승들만 있다지.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전에 수덕사미술관앞을 지날 때 였는데 지나가던 젊은 두 여승이 빠다에게 친근감어린 손짓과 말을 걸어왔고 빠다는 다른..

나들이 2010.04.28

파주에 있는 보광사

얼마전 춥지않았을때 다녀온 파주의 큰절 보광사 대학시절 어느 날인가, 서로 많은 대화를 주고받진 않았었지만 딱한번이었던가.. 노래방에서 독특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 뿐만아니라 소문대로 가창력까지도 겸비한 그녀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당시 마음에 다가온 느낌 때문에 이후로도 다시한번 듣고싶은 마음을 버릴 수 없게 되어서인지 종종 그녀가 어떻게 사는지, 무얼하는지 나혼자 궁금해하곤 했었다. 이날은 후배인 그녀도 좀 볼겸.. 살고있다는 근처의 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보광사라는 절을 찾아냈다. 생각보다 넓은 면적으로 언듯 뒷동산에 올라앉아 있는 듯한 모습이다. 또 오랜시간 낡아진 나무로 된 건축물도 하나 있었는데... 바라보고 있자니 바래진 시간의 흔적을 그림처럼 보게되어 그 시간의 편안함이 너무 따스..

나들이 2010.02.02

우리 빠다, 미니핀의 귀여운 모습

싸비의 긴 머리카락을 물고 놀기를 좋아하던 빠다의 어린시절(2002년 월드컵때) ♪ 빠다와 월드컵 그리고 골목길... ♬ 나라와 온국민이 축제분위기였던 2002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지독한 고비가 찾아왔던 때가 바로 이 때다. 본업을 벗어나 잠깐 외도를 했던, 새로 시작했던 일이 한 2년간 잘 안풀리면서 가진 것을 몽땅 다 날리다시피 하고, 그해 한겨울 흰 함박눈이 끊임없이 내리는 날... 약 8개월가량의 임시 거처로서 날림으로 지어진 듯한 곧 철거예정인 이층판자집으로 우린 이사하게 되었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겨우 두 사람만이 나란히 함께 걸을 수 있는 넓이의 골목, 집 현관문을 열면 벽이 코앞에 바로 닿는 그 좁은 골목길에는 언제나 안개가 가득 차있는 것처럼 흐릿한 풍경으로 당시에도 나는 그 ..

Lovely days 2009.01.14

가을이 온다

여기까지의 사진들은 전에 올렸던 것이고... 여기부터는 2008, 새로 올린 사진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셀 수 있을만큼의 낙엽도 구르고... 빠다는 어디든 좋아라 따라다니며 떨어진 열매를 먹어보겠다하고... 이제 무엇이 익어간다는 뜻일까? 담쟁이에 열린 열매... 아휴, 아무리 보아도 이쁜 우리 빠다.... 볼일로 양평 대명리조트에 왔다가 잠시 남는 시간에 사진을 찍었다. 참 조용하고 한적한 하루. 일요일인데도... 강가에 젊은 연인 아니 애들? ㅎㅎ~ 내가 이렇게 사진을 찍는지도 모르고... 좋겠네.. 두리. 그 때 시월이 그랬으니 이제 한달후면 온 세상이 알록달록 예뻐질거야... 사람도 계절처럼 때마다 색을 입으며 달라지는 걸까? 마음 속 색들은 눈빛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

나들이 2008.09.03

사인암

사인암은 단양8경(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중의 하나이며 그 중 가장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눈 앞에 드러난 암벽을 보고 대단히 멋지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앞의 흐르는 물(雲仙九谷)과 물색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사인암에는 많은 시인들이 다녀가며 바위에 글을 새겼고 화원 김홍도는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물이 깊어 직접 보지 못했지만 암벽 아래의 바위 위에는 장기판과 바둑판도 새겨져 있어서 당시에 사람들이 신선처럼 이 곳에서 즐겼던것 같다. 그 중 우탁(禹卓 :1263∼1343)이 석벽에 남겼다는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홀로서도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에 은둔하여도 근심함이 없다.(다음 오픈지식 인용..

나들이 2008.08.09

빠다의 눈길

이야기를 하면... 무언가를 아는 얼굴 표정으로 듣는다. 언제나 이렇게 바라보는 눈이 좋아. 너는... '절 받으세요'를 처음 배울 때는 손 모으는 걸 그렇게 힘들어 하더니, 이젠 때때로 이런 자세로 잠이 들때도 있더구나... 우리 빠다의 뒷다리를 쭉 펴는 깨구락지 포즈 '어디 보자'하면 누워서 배를 보여준다. 아플 때 몇 번 했더니만... ㅎㅎㅎ~~ 살아갈 수록 얼굴도 늙어가겠지만... 볼수록 이쁜...

Lovely days 2008.07.31

빠다스토리 - 미니핀

이제 7살이 되어가는 우리 빠다 우리빠다 2~3개월 무렵 삑삑소리나는 사과장난감을 무서워 하면서도 좋아했다. 우리 빠다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3월 중순에 태어났다. 당시 잠깐동안 한 집에 살던 아는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의 새끼 네마리 가운데 둘째 공주 였다.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것이 빠다는 내가 처음에 키우려고 마음 먹었던 아이가 아니었다. 빠다의 엄마 이름은 고동이 였다. 고동이의 엄마는 고동이가 임신하자 칼슘 또는 돼지족을 삶은 국물을 먹이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그녀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마침내 고동이의 출산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곧 그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이 시작되었고, 모두 네마리의 새끼를 받았다. 그런데 그 때 한마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데..

Lovely days 2008.07.04

여행, 청평사

...................................................................................................................................................................... 청평사는 영지와 여러개의 폭포, 거북바위 등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독특한 자세한 사찰 안내문 보기--> 정원 문화를 보여 준다. 이 사찰은 973년(광종23)에 영현선사가 백암선원 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여러차례의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시대 산사의 대표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절에는 국보인 극락전, 문수원기, 장경비 등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다만, 보물인 회전문과 돌 축대만이 옛모습..

나들이 2008.07.04

이쁜 가방 들고 경포대로...

추석 때 강릉 경포대에 잠시 들렀어요. 어깨에 맨 가방... ㅎㅎㅎ~~(eliteart님, 아시죠? 좋아서요..!) 바쁜 일상을 머리속에서 남김없이 지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을 떠나자마자 바로 잊었어요. 걷고 또 바라보고... 짠! 짜잔~~, 오늘은 이 가방을 들고 나왔죠. 너무 편하고, 디자인이며 색...모두다 마음에 든다고... 그녀는 참 좋아라 웃고 또 웃었죠. 나머지 가방들을 떠올리며, 어서 찍어야 할텐데... 그리고 그녀의 가방메고 걷는 모습을 그저 흐믓하게 바라만 보았답니다. 멋진 바다에 정말 잘 어울리죠?! 무슨 인연인지, 불교에서 말하는 그 어떤 인연이 닿아있는 걸까요? 나오는 말이 다 변명이 될거라 생각하기에 마음을 들고 갈 그날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eliteart님의 ..

나들이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