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는 두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로 더 이상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처럼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국인 소년 누들(애칭)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식었던 가슴에 따뜻한 온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녀는, 히브리어라고는 "나는 중국인 어린이입니다."만 반복해대는 언어소통도 되지 않는 소년과 오로지 느낌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게 되고 또 오랫동안 잊어왔던 사랑의 감정을 어린 누들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누들을 도와 엄마에게 꼭 데려다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갈등을 하기도 한다. 누들을 보내고 싶지 않을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은 평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했기에 늘 일상에서 방황하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