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er

당신의 푸른계곡을 찾았나요?

sav.. 2008. 12. 7. 22:11




나는 항상 현재보다 가능성에 기웃댄다. 그것은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람이나 사물 그 너머의 달라질 변화를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현재에 머물려면 그것은 가능한 것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고
때로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부치기도 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이 맘대로 되지 않았다.
심리학을 알기전까지는,,,
누구나 자신과 다른 것으로의 변화가
마음만 먹으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는 뜻이다.

요즘 요상한 과일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뒤집어 놓고 있다.
성분을 알 수 없는 것들로 키워진 그 요상한 과일은
우리의 식탁에서
다른 과일들을 모두 쓸어내 버리고
자기만이 유일한 과일이라고 우겨대고 있다.
모든 것을, 심지어 역사까지 그 요상한 과일이 보는 관점으로 온통 채우고 있다고 한다.

그 요상한 과일은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 사과, 배, 감 등의 과일이 아무리 문제제기를
해도 끄떡도 않는다.
힘도 세고 얼굴도 두껍다.
그저 다수를 확보하여 세력을 불리는데는 농약만한게 없고,,,
게다가 남보기 좋게 외면의 흠도 없이 자라게 해준다니...
요상한 과일의 매끈한 외모와 많은 수확량에 현혹되어
그저 햇빛과 물과 흙의 자양분,
농부의 정성으로 길러진 순수한 과일의 맛을
사람들은 어느새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우리의 교과서에서 이런 것을 가르치게 될 것 같다.
마치 농사교본에 어떻게 농약을 칠 것인지,
농약으로 어떻게 과거에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었는지,
어떤 농약이 많은 생산량을 얻게 해주는지,,, 등등
생명과 직결된 농사에서 근본을 무시한 수확량만을 따지는 교본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배워야 할 교과과정이라니...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저 요상한 과일도 어쩌면 신기하게도 변화할 지도 모른다는,
달라질 가능성을 다시한번 애써 기대해 봤지만 역시 아니었다. 달라지기는커녕 더욱 가관이다.
게다가 나오는 소식마다 저질 과일의 맛을 강요당하는 기분이다.

거꾸로 가는 세상에서 벗어나 맑은 물이 흐르는 푸른계곡으로 가고싶다.


...s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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