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봄
춘천에서 그녀의 시골생활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텃밭을 일구어 고추와 상추 등의 모종을 심어놓고
마음 뿌듯하게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오리와 닭들이 모종들을
벌써 거의 다 뜯어 먹어가고 있었고,
또 간밤엔 토끼까지 다녀갔다는...
채식을 하는 그녀는
토끼와 닭들을 잡아서 먹으라는
마을 어르신들의 황당한 도움의 말을 들었을 뿐...
'아, 울타리를 쳐야하는 건가?....'
그녀의 아름다운 봄은
이렇게 요상한 고민으로 시작되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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