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서는 물비린내가 난다. 어느 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에게 물었다. |
엄마는 내게 이만큼의 거리를 둔다. 그 거리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엄마는 내 손을 잡을 때 나를 안을 때 따뜻함을 주기 때문이다. 엄마가 주는 거리가 나를 불안하게 하지만 그건 엄마가 인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고기 꼬리를 힘겹게 감추고 있는 엄마. 아니, 엄마에게도 보이지 않은 물고기 꼬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엄마는 자주 슬픈표정을 짓는지도 모른다. 엄마가 인어인 줄 알게되면 엄마가 훨씬 편해질텐데. 그러면 엄마는 바다로 돌아가버릴까? 나를 버리고? |
글...산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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