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days

마더메리~

sav.. 2008. 8. 9. 04: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존재는 저 좀 더 잘 살겠다고 다른 사람을 좀 괴롭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것 같아.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은 아기도 그래. 가능하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자 엄마와 기싸움을 하는거지. ㅎㅎ 그럴 때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엄마들을 만나보게 돼. 거의 매번 다른 상황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아기와 엄마와의 관계도 보게되고... 그래서 참 어려운 일인 것같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잘 사는 것이.

"엥~~" 하면 즉각 즉각 모든 것을 바로 알아서 해주면 아이는 조금의 불편함도 점점 견디기 어려워질수 밖에. 그럼 이런 현상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생각해보면 첫째, 타고난 아이의 까칠한 성격이라고 볼 수있고 둘째, 그 때마다 아이의 요구를 너무나 빨리 들어준 엄마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셋째, 아이가 아프거나 너무 덥거나 혹은 춥거나 배고프거나 졸립거나... 뭐 이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 갑자기 생각해보았는데... 아이가 먹고있는 분유가 잘 맞지 않아서 혹시 늘 배가 아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 아기는 아파도  배고파도 졸려도 울음으로 밖에 엄마에게 표현할 수 없잖아. 사람마다 같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강도가 다 다른 것처럼. 어떤 아기는 안아픈데 우리 아기는 아프다던가 뭐 그런거. 아기 때부터 혹시 젖이 모자라서 계속 잠을 못자고 칭얼댄 것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봤어. 그래서 엄마를 힘들게 한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소요가 좀 억울하겠는걸~

아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엄마의 반응이 아이가 참을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서 더욱 기다리고 참는 것을 못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 엄마자신도 모르게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이럴 때는 아이의 욕구와 엄마의 욕구를 잘 절충?해서 대응해야하는 것 같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의 시간은 잘 들어주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엄마의 요구도 아기에게 말하고 양해를 구하는 거야. 네가 늘 그렇게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엄마가 지금은 쉬어야하니까. 미안하지만 혼자 놀아". "엄마는 지금 휴식이 필요해 단 30분만이라도" 라고.. 그리고 아이가 싫다고 울면 다시 잘 달래서 또 얘기하고 그래도 아기가 울면.. 그 때는 그냥 울게 내버려두는 거야.

그리고 이 때 중요한 것은... 미안해 하지말라는 거야.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가 엄마에게 새롭게 적응하는 단계가 오는거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 아기는 지금 자연스러운 반응을 하고있는거니까. 엄마가 너무 완벽하게 잘 하려고했던 것의 결과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더메리가 욕심이 그렇게 많은 엄마인줄 몰랐었어. 근데 소요를 키우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그 때 좀 감잡았지. '곧 나가 떨어지겠구나.' ㅎㅎ~~

물론 아이의 요구를 가능하면 빨리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하지만 엄마가 지금 중요한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그것이 휴식이든 밥이든 집안일이든 아니면 남편을 챙겨야하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아이에게 엄마의 요구를 말하고 기다리라고 해야한다고 생각해. 아이도 말하면 다 알거든. 참다가 울컥하지말고...


...싸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vel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0) 2008.08.26
7층 꼬마가 들려주는 노래  (0) 2008.08.23
상상마당극장  (0) 2008.08.21
참 이쁜 운동화  (0) 2008.08.21
리미트 사랑  (0) 2008.08.10
꿈꾸는 일상  (2) 2008.08.05
Mirror  (0) 2008.08.04
갖고 싶은 창  (5) 2008.08.02
빠다의 눈길  (0) 2008.07.31
그녀, eliteart  (0)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