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살이 되어가는 우리 빠다
빠다의 엄마 이름은 고동이 였다. 고동이의 엄마는 고동이가 임신하자 칼슘 또는 돼지족을 삶은 국물을 먹이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그녀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마침내 고동이의 출산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곧 그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이 시작되었고, 모두 네마리의 새끼를 받았다. 그런데 그 때 한마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데 그녀는 어떻게 알았는지 인공호흡을 해서 살렸다고 했다. 나와 싸비는 경험 한 번 없는 그녀가 갓 태어난 강아지의 입에 들어있는 양수를 빨아내고 숨을 불어 넣어서 살렸다는 말을 듣고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녀가 원래 사랑이 많은 여자
내가 선택하지 않은 빠다 그런데 문제는 시기가 아니었다. 스컬리를 다른데로 보내기로 했다고 하면서 다른 아이를 데려가면 어떻겠냐고 했다. 모견으로 잘 키워서 분양하려는 지인의 요청에 그녀가 수락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아무데도 문제가 없는 스컬리를 말이다. 암컷 두 마리 중에 스컬리를 제외한... 바로 그 아이가 우리 빠다였던 것이다. 고동이 엄마는 빠다가 며느리 발톱이 있어서 모견으로 보낼 수 없기에 그 애를 데려다 키우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흠이 있다는 말이었다. 당시 빠다는 스컬리에 비해 좀 촌스러운 얼굴이었고 성격도 스컬리는 점잖은 반면에 우리빠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까불대는 듯했으며 그리고 욕심도 많은 것 같았다. 절대로 침대에서 안재워 "너무 어려서... " 말 끝나기 무섭게 빠다를 바닥에서 데려왔다. 아직 쉬를 가리지 못하는 데도... 빠다는 싸비의 목에 목도리처럼 얹어진채 자는 걸 좋아했다. 그 걸 찍어 놓았어야 했는데. 너무 귀엽고 독특한 모습이라서 아쉽게도 그 때의 사진은 없다. 빠다가 처음 짖은 날 곰탱이 같은 모습, 이 때 귀가 서지않는다고 매우 걱정했었다. 나는 그 때부터 애완견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훈련은 생후100일 후부터 하라는 문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또 미니핀은 똑똑하지만 훈련이 잘 안된다고 써 있었다. 나는 '그렇다면 일찍부터 가르쳐야 겠네' 라고 생각했고 곧 데리고 온지 한달쯤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앉아." "손" 엎드려!" 신기하게도 시기가 이르다는데 우리 빠다는 잘 해냈고, 난 더 많은 걸 가르쳤다. 먹을 걸 좋아하는 까닭에 그런지 가르치는 대로 척척 해내는 정말 똑똑한 우리 빠다였다. 미니핀, 스컬리의 운명
우리의 사랑스러운 딸 우리가 처음 강아지를 키우게 된 이유가 새끼 받아보는 것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빠다의 새끼를 가지지 않기로 했다. 고동이가 빠다를 낳고 검던 코가 다 하얗게 변할정도로 쇠가 빠지는 걸 보았고, 또 스컬리처럼 어디서 멈출지 모르는 방랑자가 될 수도 있고... 인연은 따로 있다고... 며느리 발톱이 있어서 우리와 인연이 된 빠다. |
'Lovel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빠다의 눈길 (0) | 2008.07.31 |
---|---|
그녀, eliteart (0) | 2008.07.24 |
그 때 그 시간속 ... (0) | 2008.07.22 |
Hey, Don`t worry (0) | 2008.07.20 |
아침을 기다리는 달 (19) | 2008.07.08 |
진정한 리더십 (2) | 2008.07.04 |
삶 (3) | 2006.10.25 |
봄은 언제... (2) | 2006.02.01 |
눈 내리는... (12) | 2005.12.02 |
알수없는 내일 (18) | 2005.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