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십 sav
내 친구의 이야기이다. 학교 때 들은 이야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의미와 중요한 내용은 기억나기에 간단히 써 보려고 한다. 요즘 이명박 정부의 리더십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그가 제대를 앞 둔 병장 때 일이라고 한다. 그는 상사에게서 부하들을 데리고 부대 앞 마당의 큰 웅덩이를 메우라는 지시를 받았고 곧 부하들을 작업할 곳에 다 모이게 했다. 그리고 상사의 지시를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한다. "위에서 이 곳의 웅덩이를 오늘 중에 다 메우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많은 걸 오늘 중에 메우려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쉬지않고 해야만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했는데도 달성하지 못해서 휴식을 취할 수 없을런지도 모른다. 모두가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도록 하자. 그렇지만 분명히 이 중에는 뺀질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런 애들은 이 곳뿐만 아니라 어디가서도 그럴테고 원래부터 남한테 피해주면서 살아 가는 애들일테니... 그런 애들 혼낸다고 열심히 하겠는가? 우리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그런 애들은 어차피 잘 될 수가 없다. 그런 애들 때문에 괜히 신경쓰고, 힘빼고 또 화내지말고 뺀질거리면 뺀질거리는대로 그냥 내버려 두자. 아니, 그들이 오늘만은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히 놀 수 있게, 우리가 한번 그렇게 해줘보자. 그리고 우리가 그들 몫까지 더 열심히 한다면 아마 더 빠른 시간내에 목표를 이룰 것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볼까...." 그의 말 속에는 평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는 옳고 그름이나 공평함을 따지지 않았다. 그것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자발적인 의지가 생겨서 할 수 있게 한 것이 그의 힘이었다.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지도자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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