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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인도영화... 거북이가 사막을 건넜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으로서 이 보다 더 힘든 일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마 없을런지도 모른다. 날때부터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아이... 소리와 시야가 완전 먹통인 상태로 살아가는. 이 아이에게 어떻게 의사소통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느 한 특수교사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불가능은 없다는 불굴의 의지로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한 것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을때... 마침내 기적은 일어나고 마법같은 세상이 아이에게 어느 날부터 열리기 시작한다. 미쉘이 어떤 것에 관심을 둘 때, 그 순간을 한번도 놓치지 않고 그때마다 선생님은 곧 바로 그녀의 손을 잡아채 자신의 입에 대고 천천히 가능한한 입의 변화를 크게 하면서 그 단어를 입김을 담은 입모양으로 말한다. 기회가 자주 ..

빨간버스 2008.11.20

달, 첫사랑을 만난 빠다

음력 10월14일, 하루만 더 있으면 보름달이 되는데... 영월 흙집에 뜨는 달 강원도 영월 흙집에 뜨는 달, 보름이 되려면 하루를 남겨두긴 했지만 구름한점 없는 밤하늘에 달이 유난히 밝았다. 주변의 별들은, 달이 너무 밝은 탓인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왼쪽 산위로 유난히 큰별들인 북두칠성만 가깝고 또렷하게 빛났다. 나는 삼각대를 집에 두고 온탓으로 별을 찍을 수는 없었고, 고배율의 망원렌즈는 없지만 105mm로 최대한 당겨 고화질로 달을 찍어서 잘라내니 겨우 볼만하게는 된 것 같다. 우리가 머물렀던 흙집 옆에, 또 한채의 새로 짓는 좀 더 큰 팔각흙집에는 아직 비어있는 창으로 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흘러나와 멀리 은하수가 될 것처럼 끝없이 밤하늘로 피어오르고 있었고, 새로 만들어진 구들은 이제 제모습을..

Lovely days 2008.11.13

드디어 초콜릿이 왔다!

드디어 초코렛이! 옆에 딸려온 것은 옛날에 보던 그 라면땅? ㅎㅎ 어쨌든 티스토리 블러거님께 받는 첫 선물에,,, 예상대로면 벌써 왔어야 하는데... 하지만 좀 늦은 것이 더 잘되었네요. 거참 기가막히게 싸비의 생일에 왔다는게,,, 우리에게 멋진 일이 생겼군요! 본의 아닌? 생일선물, 정말 좋아요. ㅎㅎ 맛도 좋아요.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만들었을까,,, 달기도 딱 적당해서 옆집 친구와도 나눠먹었어요. 명이님 감사합니다! ...sav

행복한 상자 2008.11.07

동화책

내가 어릴적 살던 곳은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사방이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동네였다.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느 날 앞집에 누군가가 이사왔고 그 중 또래인 그녀는 곧 나와 친구가 되었다. 아버지가 군인 장교라 강원도 원주에서 모두가 감자먹던 시절 그녀만은 쌀밥을 먹었다고 들었던 기억도 나고 그녀가 그곳에서 새 로 산 아주 이쁜 빨간구두를 잃어버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난다. 물론 그 사연은 다 잊어버렸다. 그저 나에게는 빨간구두가 그녀의 첫인상과 맞물려 기억되고 있는가 보다. 나에 비하여 그녀의 엄마 아빠는 무척 젊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지도 아는, 당시의 신세대부부였던 것 같다. 나는 집에 마땅히 읽을 책도 없었지만 동화책은 ..

행복한 상자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