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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에 대하여(띄어쓰기)

블로그를 하다보니 글을 쓰는 일이 자주 생기고, 그러다보니 우리말 띄어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난 사실 여태껏 띄어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이런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또 쓸때마다 유의하면서 글을 쓰니 마치 게임에서 게임규칙을 지킬 때와 같은 소소한 즐거움이 생긴다. 사실 틀리면 좀 어떤가... 어찌보면 나에겐 아무 상관이 없다. ㅎㅎ 때때로 댓글을 달면서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확신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또 의외로 내가 잘 모르거나 잘 못쓰는 것이 한두개가 아닌 것에 놀라기도 했다. 요즘은 잘 모르면 검색하거나 바른말님 집에 가서 찾아보는데,,, 오늘은 듯하다의 띄어쓰기를 확실히 해 두려다 이 포스트도 쓰게 되었다. 많이 쓰는 이 말(듯하다)은 붙이는 것이 ..

web note 2008.11.01

스타큐 위젯을 써보고...

얼마전부터 위젯이 배포되기 시작했다. 호기심에 나는 한번 해보며 "어, 요거 괜찮은 걸,, 재밌네!"... 난 어릴때 운좋게도 포켓볼을 칠 수 있었다. 아마 초등 4학년 이었는데, 당시 어린 것이 퀴(큐)걸이, 시내루가 좋은데다 그때 싯기, 오시, 나미.. 등을 배우는대로 척척해낸다고 주변에서 난리였다는.. ㅠㅜ,, 히히 좀 과장~ 어느 날부터인지 공지에 뜬 위젯으로 배포된 이 게임을 내 블로그 옆에 설치하고, 머리 아프거나 한숨을 돌리고 싶을 때마다 가끔씩 하고 있다. 심심풀이용으로만... 이 게임은 한세트당 공이 세개가 주어지고 그 세트 안에서 마지막 공까지 다 집어넣으면 다음 세트로 넘어간다. 그리고 잘 안돼서 마지막 한 큐가 남았을때는 갑자기 귀여운 소녀가 등장해서 "잘해!" 라고 말하는데.. 난..

Lovely days 2008.10.29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대회

언젠가 나는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TV에서 우연히 보고 급호감이 생겨 인터넷에서 그녀의 동영상을 다 찾아가며 감상하게 되었다. 그 중 어떤 것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한 대회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고서 그만 가슴이 묘,,,할만큼 무언지 '짠~'한 감동을 받고 말았다. 이런 놀라운,,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보다가 내가 이런 감동을 느낄줄이야... 그런데 오늘 그녀가 또 새로운 경기를 시작했는지 벌써 인터넷에 동영상이 돌기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화질 제일 나은 걸로 우선 퍼왔다. 실수를 하고도 1등 이란다. 내 생각이지만,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은 다른 선수들과 너무나 다른 느낌을 준다. 그녀에겐 다른사람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다. 타고난 몸과 배우를 해도 될만큼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호감주는 얼굴..

빨간버스 2008.10.28

코난, 안녕... 잘가!

"인연이겠지. 이런 일이 있기전에 한번이라도 네 얼굴을 보았으니... 따져보니 널 처음 본지가 겨우 한달도 채 안되었구나,,, 그리고 네 나이, 피도 하나 아직 안 마른.. 세상을 처음 본지 이제 겨우 칠개월 이고..." 갑자기 흙집부부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린 기다렸다는 듯이 또 기대 속에서 한마디, "코난?"을 순간 동시에 외치며 평소 전화받는데 느린 싸비는 이번에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목소리는 코난이 결국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흔들리고 있었고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수화기속 그녀가 울음을 터뜨렸다. 싸비 또한 전화를 반가와 하자마자 곧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말을 더이상 잘 잇지 못하고... "네. 네..." 대답만 하며 구멍난 뚝처럼 전화를 끊고도 흘러나오는 ..

Lovely days 2008.10.27

영월의 가을 그리고 구름산

영월 삼방산의 비오는 날 그리고 운해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구름을 보는 것 만으로 너무나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살아있는 다큐라 할까... 구름이 우리를 에워싼 적도 있었지만 사진으론 흐리기만 하니 그건 올리지 못하고 말로만 남겨둔다. 뿌연 서울 하늘아래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와우~ 영월 삼방산에는 이미 가을이 한껏 올라 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비 간간히 떨어지는, 아침이 오면서 서서히 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밝아지나 했더니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면서 순식간에 산을 먹어 들어간다. 마치 예전에 본 누군가의 그림 같다. 벌써 더 붉어질 수 없을만큼 빨개진 단풍잎 지난밤 흙집에서 같이 잔 무당벌레... 난 원래 벌레를 싫어하는데, 거 이상하다. 같이 잔 이후로 친근한 애완동물처럼 귀엽기만 하네. 마이크로렌..

나들이 2008.10.25

님은 먼곳에

님은 먼곳에 나에게는 이 영화의 엔딩부분인 마지막에 남편을 만나 따귀를 올려붙이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예상도 못했었기에 더욱 그랬나보다. 그런 순이가 너무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공감되어 마음마저 아팠다. 아내로서의 자신에 대한 조금의 배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는, 그런 남편을 만나러 전혀 알 수도 없는 바다 건너 전쟁터까지 그녀는 목숨을 불사한채 어떻게든 곡절 끝에 찾아간다. 게다가 그녀는 월남에서 오직 그를 살리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두려움없이 헤쳐나가게 되고... 아무리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지만 혼인 후 시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내에게 죽을 지도 모를 전쟁터 월남에 간다는 한마디 말도 없이 갔으니... 물론 자신을 사랑하지않는 그에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겠지만 한..

빨간버스 2008.10.18

인 블룸 (The Life Before Her Eyes, 2007)

이 영화는 영상은 매우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전개가 느리고 어떤 반복되는 느낌때문에 약간 지루하고 산만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영상이 너무 이뻐서 나는 끝까지 감상하게 되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 이 내용이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재밌어 진다는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현재 32살의 다이애나(우마서먼)는 전문대학 미술교수로서 믿음직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아이 하나를 둔 평범한 주부이다. 외면적으로 볼때는 지극히 안정적이고 행복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그녀는 다른 아이와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딸아이의 깜직한 장난에도 무척 불안해한다. 또 충실하고 자상한 남편에게까지 때때로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15년전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가..

빨간버스 2008.10.17

When I Fall In Love...

내가 사랑에 빠졌을때 순풍에 돛단 배처럼, 운좋은 어떤 이들은 장애물 없이 순조롭게 열정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진짜 사랑은 수학문제보다 더 풀기 어려운 가족과 경제, 사회의 장애를 넘을 때 더 잘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생각은 여럿이 공유할 수도 있지만 느낌은 오로지 하나인 자신만의 것이고, 또 사랑은 느낌이기에 물리적으로 주변에서 원하는 상황에 딱 맞추어 질 수 없는 것이다. 느낌이 어떻게 합리적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갑자기 벼락맞은 느낌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그것은 느낌을 생각화하라는 말과 같다. 좋아서 좋아하는, 오히려 논리적 모순이 없으니 그 자체가 합리적인 것일 지도 모른다. 이러함에도 왜 어떤 사람들은 개인의 느낌까지 좌우하려 드는 것일까. 혹시 몰라서? ㅎㅎ 왜 사랑하느냐....

Dreamer 2008.10.16

J의 스케줄에 대한 의미

연인사이의 J&J의 관계 속에서 본 스케줄의 의미 sav 등장인물 : 노라(INTJ), 로미(ENFJ) 어느 날 놀리는 어떤 일로 노라의 집에 놀러가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음악치료에 관심을 둔 그녀가 처음으로 독립한, 새 집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선배, 오랜만이예요. 들어오세요." 그녀는 문을 열어주며 짧은 인사를 했고 약간 고개를 숙인채 수줍어 했지만 그녀의 밝은 얼굴 표정은 반가와 보였다. 그녀가 커피를 끓이고 있는 사이 놀리는 어디선가 오랜만에 들어보는 클래식음악이 조용히 흐르는 걸 느끼고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았다. 거실 한켠에 수북히 쌓여진 클래식CD들이 보이고... 그것은 늘 듣는 것인양 위로 쌓여진 일부가 들쑥날쑥 삐죽하게 돌출되어 있었다. 놀리는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

Hide & Seek 200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