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e & Seek

무례한 최민수

sav.. 2008. 8. 3. 22:24
 

                                                그는 왜 그랬을까?

이 글의 목적은 나의 관심사로서 그의 표출된 말과 행동을 근거로 그가 ENTP일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고, 또한 그렇게 가정된 성격을 근거로 그의 이해할 수없는 사회적 물의에 대한 이유를 개인의 성격적 관점에서 내 마음대로 분석한 글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기보다, 갑자기 일어난 어떤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그의 대응방식을 보면서 왜 그랬을까를 추리해본다고 보면 맞지않나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사건의 정황은 기사의 시작으로부터 폭행에 대한 무혐의라는 법원의 판단까지 이며, 사건의 전말을 통해 그가 대중에게 던진 말과 행동만을 관찰하여 쓴 것이기에 또한 그 나머지는 알 수도, 알아낼 수도 없는 것이라서 다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민수가 산속에서 칩거한지 벌써 두 달째라고 한다. 이번 폭행사건으로부터... 나는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건 후에 일체 변명없이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습에서 그가 ENTP 놀리라는 힌트를 얻었고 또 이 기사에서 그가 벽에 쓴 글, 한끼 식사, 스스로 감옥을 짓는 행위(이 점은 이외수를 연상시킴), 여러가지 창작 행위(그림그리기, 만들기, 음악감상, 폐품 활용 등)들에서 나는 결정적으로... 그가 ENTP(발명가, 문제해결사, 저널리스트...)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사실 첫 기자회견 다음날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어요. 가족도 내 삶도…."
NT들이 대개 그렇지만... 특히나 ENTP는 망신으로 받아들일만한 큰 사건이 생기면 아주 극단적이 된다. 죽기 아니면 살기같은... 그래서 대담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또 정면대결을 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긍적적으로는 새롭게 스스로 환경을 조성하고 추락하는 바닥 끝까지 스스로 가서 방점을 찍고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조울증처럼 웃고 혹은 울고.. 그러나 꼭 마무리에서는 미소를 짓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쇼라고 말하고 거짓말쟁이로 호도하는 것이다. 그의 사과행위와 자신의 칩거에 대한 공표를 볼 때, 그가 보여준 행태는 타인에 비하여 자신의 말과 행동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려는 놀리(NT)의 특성이며, 게다가 외향적(E)이어서 말과 행동이 더욱 강조됨으로 내향적인 성격의 입장에서는 다소 과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 새로 나오는 통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전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하니, 대다수가 그가 쇼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이 성격에 대하여 덧붙이자면, 그들이 일상에서 하는 모든 말들은 대부분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실행했는지를 따지는 사람들에겐 거짓말이라거나 혹은 환심을 사려는 말로 들기도 한다. 오해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오해가 깊어지면 중상모략까지 하게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그들(ENTP)의 말, 그것은 실행하고 싶은 것이며 그들의 미래이고 그 때의 진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가능성보다 현재의 일과 이행에 대하여 많이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를들면, 피고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믿는 검사는 그 성격에 따라 피고의 대답을 통해 각각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검사 "당신, 계획적이었지?"
피고 "무슨 소리.. 절대 아니라니까요!"
검사 "그럼 왜 도끼를 일주일동안 차에 싣고 다닌거지?" 도끼를 들이대며 "여기 증거도 있잖아."

이때 어떤 검사는 자신의 심증에 따라 빨리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자신을 무시(검사로 보지않는)하는 행위로 받아들이며,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여기는 입장에서 계획적 범죄로 확증하고 싶어할 것이고, 또 다른 유형타입의 검사는 계획적이라기보다 그렇게 하고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생각뿐이고 그냥 싣고만 다닐 수도 있다고도 보기에 그것으로 확증을 삼는 일은 하지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정황을 가지고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 할 수 있다. 마치 첫단추를 잘못끼우고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그다음 단추를 끼우게 되는 것과 같은 결과일 것이다.

한끼 식사... 일상의 먹고 입고 자는 것조차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일 것이고, 특히 직접 밥을 해 먹는 것은 그에게 힘든 일이 될 거라고 본다. ENTP에게는 해먹는 행위는 남녀 모두에게 아주 귀찮은 일이고 그것은 충분히 다른 모든 것보다 소홀히 여길 수있는 부분이다. 모든 타입중에서 일상에 대한 관심이 제일 적다. 밥 해먹는 일이 날마다 새로운 일이 된다면 또 몰라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네요."...  ENTP는 특히 정해진 것을 싫어하고 정해지는 것도 싫어하며 오히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을 때 그의 창의력은 더 탄력을 받게 된다. 이 타입들은 휴일날 아무 계획이 없을 때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이 성격의 특징이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보라. 어쩌면 전보다 정열적으로 창의적 활동에 몰두하고 있지않은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제 그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대중에게 공표됨으로 산속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려는 것 또한 구속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의 순수했던 자유의지를 지키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말없이 아무도 모르게 갔으면 그에게 최상이었을텐데....(그렇지못했다는 것은 그가 외향형이란 걸 증명한다. 기자가 묻는다고 다 대답하는 것을 보면...) 사회적으로는 매우 힘들겠지만, 그 자신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만 보면 이러한 사건이 그의 부족했던 인간적인 면모를 성숙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에 대한 애정으로 덧붙임.

그는 적어도 이번 사건에서, 밝혀질 수 밖에 없는 거짓말은 하지않았다고 본다. 더구나 알려진 인물로서는... 그는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고, 약자편에 서려는 원래의 기본 심성(ENTP)으로 볼 때, 어쨌든 상대가 노인이었으므로 말 한마디 잘못한 것조차 그 자신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하여 후회속에서 가슴을 후벼팠을 것이다. ENTP는 간섭 당하는 걸 무척, 대단히 싫어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사람이 대개 그렇듯이 예의는 알지만 격식을 갖추는 걸 불편해하고 거부함으로써.. 건방진 느낌도 줄 것이고 가식적행동을 안함으로써 무례한 인상을 주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타인에게 그렇게 보인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ENTP는 누구도, 본인이 요청하지않는 한, 타인의 일에 간섭해서는 안되며, 타인도 자신의 일에 간섭하기를 절대 원하지않는다. 즉, 그에게는 지나친 간섭이었으므로..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위와같은 상황에서도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노인이 혹 쓸데없는 잔소리를 했다하더라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너그러움을 보이지 못한 그의 처사(處事)가 끝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또한 그는 자신이 늘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그냥 넘기던 일이었는데도.. 어떤 날은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그 날, 그 시간, 그 때 개인적인 상황과 부합해서 모든 일은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침대 오른 쪽 위에 그의 글귀가 보인다.




그가 벽에 써 놓았다는 글귀
나는 길가에 쓰러져 영원한 휴식을 취할 때까지 자연에 따르는 나의 길을 가리라. 매일 호흡했던 대기 속으로 나의 마지막 숨결을 되돌려 주고 나의 아버지가 씨앗을 먹고 나의 어머니가 피를 얻고 젖을 얻었던 대지.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매일 내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내가 밟고 다녔으며 내가 수많은 것들을 사용했던 곳. 그러한 대지 위에 영원한 휴식을 취할 때까지. 나의 영혼이여 너는 선해지고. 소박해 지고. 하나로 통일되고 성숙해지고. 너를 둘러싼 육체보다 더 분명해지지 않으려는가.(중략) 우주여 너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나와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만물이 네게서 생겨났으며. 네 안에서 살며. 네게로 돌아간다. 이리와 소년아. 진리와 환상과 빛을 캐는 광부여.
            
인용문구 출처 스포츠서울



그가 지금 사는 곳 벽에 써놓았다는 글... ENTP들이라면 더구나 최민수와 같은 상황이라면, 마치 자기 글(스타일, 용어, 내용 등)과 비슷하다고 느끼지는 않을까...

"아내 주은이는 나를 마치 하느님 사랑해주듯이 사랑해요." 앞으로 그의 부인에 대해서도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발표된 그녀의 몇가지 기사속에서.. 그녀는 NF라고 보여진다. 이 성격타입의 여자(줄리)들은 사랑할때 사랑에 대한 성스러운 믿음을 안겨준다. 이들은 아마도 서로가 소수인 ENTP가 ENFJ를 만난게 아닐까... 추측해보며.


이 글은 그가 ENTP라는 가정 또는 전제하에 개인적으로 조명하여 쓴 글 이므로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sav
또한 이 글은 MBTI 관점에서 본 저의 사례연구이므로 퍼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Hide & See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단기능(T, F)과 생활양식(P, J)의 결합  (0) 2008.09.18
사라진 아버지  (4) 2008.09.09
어디서 난 거야?  (2) 2008.08.31
마당에 확 던졌어야지!  (6) 2008.08.14
그래도 난 싫어요  (0) 2008.08.07
짬짜면의 탄생  (18) 2008.07.30
줄리의 논리  (3) 2008.07.27
몽타주(Montage)  (0) 2008.07.21
측은지심  (14) 2008.07.21
두 형제의 준비물  (6) 200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