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인데 지금도 비가 옵니다.
참 오랜만에 내리는 비, 스치기만 해도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네요.
비가 와도 이렇게 오랫동안 무감각했던 적은
사는 동안에 한번도 없었던 현상이었죠.
밤새 차곡차곡 대지를 덮는 빗소리
또한 빗물이 닿은 사물마다
제 모양대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으니
빛깔 고운 화려한 밤으로부터 아스라지는 새벽까지
달콤한 오늘밤 꿈자리마저 이 차갑고 촉촉한 물질로 채우면
이 순간만큼은 스스로 비가 될까, 그저 · · · 한 · 가 · 하 · 게 · · ·
풍부한 서정으로 가득한 하루를, 고민합니다.
마음의 여유와 평화가 있을때라야
자연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느껴진다는 것
그러니 창밖에 비가 오면 내 마음에도 비가 와야 한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지난 밤, 새벽에...sav
비오는 날, 차창밖으로 보이는 대승사 공양간 - 다른 절과는 달리 방바닥에 앉아서 식사, 깔끔하고 맛있는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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