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어여와요! 봉평(효석문화제)

sav.. 2008. 9. 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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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강릉 큰집으로 가던 중 봉평에서 메밀꽃 축제를 보기 위해 장평 IC로 빠졌다.
오랜만에 시원한 오리지날 메밀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일부러 휴게소에서
아무것도 사먹지 않았다. 곳곳에 경찰의 친절한 안내와 IC로부터 8Km정도 밖에 안되기에
아주 쉽고 빠르게 도착했다. 이런 게다가 주차장도 무료란다. 멋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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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점처럼 하얀 천막아래 막국수부터 메밀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파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정말 맘에 드는건 모든 것이 일괄 3000원이었다. 와우!! 다 먹어볼 수도 있겠군!
먼저 막국수를...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내가 원하는 그대로 착한 맛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양도 싸다고 적게 주지않는 넉넉한 시골맘 그대로... 이 곳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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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분들인지 톱으로 나무자르기 경기를 하고 있다.
뒤 늦게 나온 저 빨간옷 아주머니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 아주머니 으샤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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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서 시루에 얹어 찌고 떡메로 쳐서 인절미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고...
앞에 앉아있는 두 아이는 인절미를 참 좋아하나 보다.
특히 남자아이는 손에 항시 떡이 들려있었다. 난 어릴때 떡맛을 잘 몰랐었던 것 같은데.. 고녀석 신통방통~
싸비도 인절미를 좋아하니 한팩 사고 나는 그 덕에 마음 편히 셔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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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뒤에 있는 메밀과학관.
저 파란 바구니에는 메밀종자를 약봉지마냥 포장해서 누구든지 가져가게 두었다.
에구 땅만 있었다면 이때다 싶어 많이 가져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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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천을 흥정천이라 부른다. 위의 다리 이름은 잘 모르겠고...
지금 저 다리 위로는 농악대들이 지나가고 있다.
동네 아이들처럼 보이는데 다리아래서 무엇을 보는지.. 나름 폼이 아저씨 같기도 하고...
맨 끝에 아이는 어쩐지 동네 이장님스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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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핀 코스모스... 가을이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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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길가에 보이는 옛집이 괜스레 참 마음에 들었다.
현재 그 모습으로 그대로 식당을 운영중인데 다음엔 저 집에서 먹어봐야지.
아니 살고 싶기까지 하다. 이 동네 요자리로 이사올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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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밭을 들락날락 하며 사진을 찍는 연인들.
찍는 사람은 모두 남친이고 찍히는 사람은 여친들이라는 게 재밌다.





저들에 비해 우린 좀 오래 되긴 했지만 그래도 뭐뭐... 싸비, 저기 좀 앉아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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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볼때 멋있기는 한데... 가까이 직접 볼 때는 눈이 참 무서웠다.
특이한 인상, 눈매... 앗, 우리 빠다를 발견하고... 다행히 묶여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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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없어서 늘 걱정이었던 빠다. 역시 제 등치를 몇배로 넘어선 큰 개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크게 짖어 놈을 자극하니... 내가 더 무섭다. 빠다야!
큰 개는 마치 줄을 끊고 달려올 것처럼 진짜 흥분하고 말았다. 빨리 도망가자! 줄 끊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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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말 시키니 빠다 또 짖고... 우리 빠다는 모른 척하면 괜찮은데
낯선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 아는 척 했다간 정말 깜짝 놀라게 된다.
왠만한 남자들도 빠다가 등줄기 세우며 으르렁하면 금방 겁에 질린 눈동자를
애인에게 들키는 민망한 사건(?)도 아주 가끔 본 적이 있다.
밖에 다닐땐 이것 때문에라도 줄을 당겨 몸에 가까이 빠다를 붙여야 하는 피곤함이 있다.
 미니핀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어릴때 데려와서 그런건지도...
아뭏든 "아저씨,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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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여인이다. 내가 지나면서 슬며시 카메라를 들이대자 갑자기 활짝 웃으며 춤을 춘다.
그 모습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엿을 먹을 사람이 없으니 사기는 좀 그렇고...
하지만 왠지 스치며 본 한 모습으로도 보기 드문 아름다운 사람처럼 그냥 느껴졌다.
"참 예쁘네요!." 우습지만 이렇게 말해줄 걸... 말하지 못하고 지나온 걸 막 후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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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메밀꽃축제 가는 길

갈길이 바빠 생가와 문학관 그리고 허브나라 등은 둘러보지 못하고 나왔다.
다음엔 여길 꼭 들러 봐야지..
막국수도 또 먹고 한 참 놀다 다음 끼니로는 또 뭘 먹을까 골라 봐야겠다. ㅎㅎ
사실 강릉에서 돌아오는 길엔 진부에서 빠져서 정선을 들렀다 가려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더 막히니 빨리 집으로 갈 생각에 그냥 지나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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