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주 좋은 영화를 보았다. 토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평소와는 달리 밥을 먹자마자 꾸벅꾸벅 졸더니 드디어 일찌감치 잠에 든 나는 서너시간을 자고 아주 맑은 정신으로 깊은 밤에 깨어나고 말았다. 문득 이참에 심야영화를 볼까하는 생각에 마침 낮잠을 충분히 자둔 싸비에게 "우리 심야영화나 보자!" 말했고 "좋아!"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웹을 뒤지며 오스트렐리아라는 니콜키드만이 나오는 영화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지루하다는 영화평, 호주 풍경이 멋지다는 평에 갈등하다 마침 새벽 1시10분에 시작하는 메가박스로 영화를 보러갔다. 시작 10분전에 들어선 나는 영화관에 관람석이 모두 비어있는 것에 먼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대로 "멋지다! 우리 둘이만 보는거야? ㅎㅎㅎ..." 3분을 앞두고 아마 그 뒤로 4쌍정도가 더 들어와서 그나마 딱 좋은 감상분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호주의 북부 오지를 배경으로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누구에게나 삶이란 각자 실행한 스토리뿐이며 서로 의미있는 인연관계들이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을 받아 행동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으로 나는 받아들였다. 아주 예전에 본 <파 앤드 어웨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당시 감동을 느끼며 참 재미있게 봤던 좋은 영화인데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도전, 감동이 매우 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니콜 키드만과 어린 눌라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좋았고 휴 잭맨을 비롯한 나머지 배우들도 모두 역할을 잘 해냈다. 또 하나 눌라의 뒤로 보이던 선명하고 가까운듯 밤하늘에 크게 보이는 별들이 나를 잠깐 흥분시켰던 생각이 난다. 영화관에서 꼭 봐야 할 멋진 영화다. 그리고 아마 8등신 이상인듯한 니콜 키드만의 환상적 몸매를 보는 즐거움도 제법 컸다는 생각...ㅎㅎ |
새라 애쉴리가 슬퍼하는 눌라에게 불러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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