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버스

영화 Changeling(체인질링)

sav.. 2009. 2.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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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나왔던 영화중에 졸리가 진짜 배우로 보인 영화, 체인질링을 무심코 보게 되었다. 타이틀에 The True Story라는 말이 나와 흠...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호기심 속에 영화에 집중했는데... 192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 하지만 그 사건의 배경속에 숨어있는 진실이 더 놀랍고 심지어 마음에 분노까지 일어나는 충격을 받았다. 동물의 세계와 다름없이 힘이 지배하는 세상의 현실을 난 늘 잊기에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이다.

자신들의 집단의 과실을 숨기고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침범하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런 일이 언제나 세상에 버젓이 이루어지는 걸 보면... 힘에 대항하는 약자가 그 앞에서 어떻게 될 수 있는지, 또한 약자가 세상을 살아내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바로 세우려고 돕는 자들마저도 그들에 의해 세상으로부터 유리당한다.

밝혀지지 않는한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은 그들에 의해 또 다른 사실로 새로 만들어지며, 사실 속에 진실은 묻혀버리고 말게 된다. '누구에게 힘이 있는지 깨닫지 못하면 죽음 뿐만아니라 불명예의 모욕까지 덧씌워져 매장될 것이다.'라는 비정하고 비열한 현실만 있을 뿐...

불행하게도 이러한 이야기는 1928년 그때 뿐만아니라 지금도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우리가 사는 실제 세상이다. 아이러니지만 살인자보다 자신의 보존을 위해 행하는 권력자의 비인간적인 모습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이다.

sav...




                                                        졸리가 맡았던 역할의 실제 아이 엄마(좌)와 당시 실종된 아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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