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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이 싸비에게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 황동규 그녀의 글... 나 지금에서야 글 올려요. 글쎄 목도리 두 개 뜨게질하고, 목이 아작 나가지고 어제 한의원 가서 침 맞고 부황인지 뜨고..

행복한 상자 2004.11.21

싸비 생일!...(2004년 블러그 처음 열었을 때의 추억)

오늘은 내가 사랑하는이의 생일날!...... ............................2004/11/19 예쁜 케이크........................... 아름다운 촛불과 함께 노래를 드려요.^^ .....,,...그대..생일축하해요...짝짝짝!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던 그날... 온통 푸른 빛은 더해가고 여린 하늘아래 아름다운 그대... 세상의 빛과 만났죠 언제나 축복이 곁에 있어주길... 변함없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랑이 그댈 감싸주길... 생일축하해요 그대 꿈처럼 스쳐가는 그대의 미소... 지친 나의 맘을 열어가고 바라만 보아도 꾸밈없는 마음... 늘 함께 하고 싶어요 언제나 축복이 곁에 있어주길... 변함없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랑이 그댈 감싸주길... 생일 축하해요 그대

행복한 상자 2004.11.19

어떤 선물

 어떤 선물 sav.. 어릴적부터 우리집 앞에 살던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 만화를 좋아했던 나는 만화책 속의 일들을 현실로 옮겨보려고 친구들을 들쑤셔댔다. 말하는 약 만들기, 산 속에다 요새를 꾸미기, 작대기를 들고 수정캐러가기 등 그 중엔 실현 불가능한 내용임을 알면서도 내 놀이를 같이 즐겨주던 친구. 한번은 6, 7살땐가 엄마를 따라 가끔 갔었던 부라다백화점에 가자고 그 친구를 설득한 일이 있었다. 단 돈 오백원을 들고서... 백화점이 단 하나 뿐이니 우리는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고... 당시에 시외버스를 타야 갈 수 있었던 먼 시내를-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렸지만 내 마음 속의 나는 내가 어리지않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하여간 그 백화점의 특징이 '긴 다리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확..

Lovely days 2004.10.04

삶 그리고 다섯명의 여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 동화처럼 가까이 내곁에 있는 다섯명의 여자가 있다. 사과꽃 향기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배꽃처럼 은은히 미소속에 가두어놓은 목련처럼 단아함이 뚝뚝 떨어지는 한겨울 동백처럼 그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길가에 핀 들꽃같이 수수한 아름다움이 그 여자들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 어디라도 좋을것 같아. 함께라면 오래도록 그 모습 그대로 살것 같다. 언제든지 부르면 모두 달려 나올것 같은 작고 귀엽고 아름다운 여자들. ...싸비

Lovely days 2004.09.14

멈춘 시간

마법이다 사랑은 나를 순간 화려하게 무너뜨린다 시공간은 그들만을 중심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일상의 소리는 멎고 아름다운 사랑의 말들로 세상가득하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하고 그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불 붙은 대지처럼 뜨거운 꿈이었다가 푸른 하늘을 꿈꾸는 하얀 눈물이었다가 살아서 사랑이고 죽어서 전설이 되는 그런 사랑 혹 불꽃이었더라도 영원하다고 멈춘 시간...sav

Lovely days 2004.09.09

억울 하다 한들...

어젯밤 대답도 못하고 블로그도 못하면서 날을 샜다. 바보같은 글쎄님. 내가 너희들을 개별적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게 불가능한 일인가. 묻고 싶다. 감은 감맛이 있고 배는 배맛이 있고 사과는 사과맛이 있는데, 어느 날은 감을 먹고 어느 날은 배를 먹고 또 어느 날은 감도 배도 먹고... 그런데 어제... 왜 나보고 배만 먹냐구? 감은 부드럽고 달달하며 배는 물이 입안가득 시원하고 사과는 아삭하고 향기있는데 그 세월속에 내가 언제 배만 먹었겠냐. 네가 만약 사과라면 내가 좋아하는 맛을 가진 사과는 너 뿐이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색을 넌 가지고 있구. 사과맛은 사과를 먹을 때만 느낄수 있거든. 겉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너와 함께 했던 지난 사진과 좋은 음악 조금 수집해 올려 놓고 널 부르..

Lovely days 200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