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35

사인암

사인암은 단양8경(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중의 하나이며 그 중 가장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눈 앞에 드러난 암벽을 보고 대단히 멋지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앞의 흐르는 물(雲仙九谷)과 물색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사인암에는 많은 시인들이 다녀가며 바위에 글을 새겼고 화원 김홍도는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물이 깊어 직접 보지 못했지만 암벽 아래의 바위 위에는 장기판과 바둑판도 새겨져 있어서 당시에 사람들이 신선처럼 이 곳에서 즐겼던것 같다. 그 중 우탁(禹卓 :1263∼1343)이 석벽에 남겼다는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홀로서도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에 은둔하여도 근심함이 없다.(다음 오픈지식 인용..

나들이 2008.08.09

마애삼존불상

새벽부터 우리는 무조건 서쪽으로 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기에... 그러다 휴게소에서 지도를 얻어 너무 멀지않은 마애삼존불상을 보기로 했다. 비를 머금은 하늘 빛이 너무 어두워 다리없이 자동으로는 도저히 나오지않는 상태. 수동 카메라를 들고 오지않았으면 사진한장없이 그냥 돌아갈 뻔 했다. 그래도 높은 곳인 이곳은 비교적 밝았으나... 일부의 색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우선 올라가는 길이 너무 맘에 든다는 것. 조그만 물길이 계속 흘렀다.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가느라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다. "여기 좀 한번 봐!" 감도 1600이상이 아니면 손으로는 불가능 마애삼존불상을 아래에서 보고 있지만 옆면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었지만 아래에서 위를 볼 때 독특한 느낌을 ..

나들이 2008.07.26

인사동

인사동 거리를 걷다... 어느 그림쟁이가 그려준 나의 얼굴 이년전 이맘 때 갔던 인사동 경인미술관내 전통 찻집 한옥에 앉아서... 시원하게 전통차를 마시고 마당을 몇 걸음으로만 건너도...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장을 나오는 싸비 거리를 걷고 있을 때... 팬닝으로 찰칵! 역시 젊은 아이들의 궁금해결소? 여기저기 걸을 뿐이다. 특별히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없고. 오늘도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부대끼고 살아감을 느끼며... 떡시루에 김이 모락모락... 이젠 나도 떡이 좋다. 예전에 집에서 어머니가 떡을 찔 때, 그것을 한번이라도 본사람은 다 익을때까지 절대로 화장실에 가면 안된다고 했었는데... 그러면 시루끼리 붙인 저 하얀 것이 터진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오른쪽의 저 흰 옷입은 아저씨가 우리..

나들이 2008.07.24

용주사

수원대학교를 끼고 돌아서 조금만 더 가면 용주사가 나온다. 생각보다 절이 크다.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에 있던 부처 그림... 실제 분위기는 사진보다 훨씬 좋다. 사진을 좀 날려보았다. 이렇게 창문이 많은 것이 좋아서 들어가봤다. 밖에서 본 것처럼 안에서 보는 것도 참 좋았다. 여름을 이 안에서 나고 싶기도... 슬슬 허기가 몰려오고 있을 때.. 마침 지나는 보살님?인지.. 두 분이 떡을 잔득 들고 가는 가길래 나는 혼잣말로 "맛있겠다."라고 중얼거렸다. 왠일... 떡 먹으라며 덥썩 주는게 아닌가. 그렇게 오늘 점심은 떡으로 하고 절 안에 있는 효행박물관을 둘러 보기로 했다. 싸비가 "여기야."라며 손 흔들고.. 첫 문을 통과하여 정원같은 큰 나무 사이로 걷다보면 나오는 두번째 문 내가 찍은 UFO? 셔터..

나들이 2008.07.22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날의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세월이 빠른지, 그리고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알게 해준다. 한 순간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인 것을. 날씨처럼 우리도 그랬다.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어느 날 소나기가 퍼붓기도하고 또한 몇 년은 지리한 장마를 지나오기라도 하듯이 밤을 새우는 날도 있었다. 마치 연극 무대에서 열연중인 배우처럼 한밤중에라도 서로를 향해 말하고 또 말했다. 감수성 훈련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싸운 덕에 이제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안다. 나의 집요한 문제제기에 회피하지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준 싸비가 너무나 고마웠다. 덕분에 나는 관계의 또다른 이면을 보게 되었으니까... 나는 나의 배우자와 항상 친구처럼 살고싶기에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었다. 생각까지도... 나에..

나들이 2008.07.06

여행, 청평사

...................................................................................................................................................................... 청평사는 영지와 여러개의 폭포, 거북바위 등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독특한 자세한 사찰 안내문 보기--> 정원 문화를 보여 준다. 이 사찰은 973년(광종23)에 영현선사가 백암선원 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여러차례의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시대 산사의 대표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절에는 국보인 극락전, 문수원기, 장경비 등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다만, 보물인 회전문과 돌 축대만이 옛모습..

나들이 2008.07.04

이쁜 가방 들고 경포대로...

추석 때 강릉 경포대에 잠시 들렀어요. 어깨에 맨 가방... ㅎㅎㅎ~~(eliteart님, 아시죠? 좋아서요..!) 바쁜 일상을 머리속에서 남김없이 지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을 떠나자마자 바로 잊었어요. 걷고 또 바라보고... 짠! 짜잔~~, 오늘은 이 가방을 들고 나왔죠. 너무 편하고, 디자인이며 색...모두다 마음에 든다고... 그녀는 참 좋아라 웃고 또 웃었죠. 나머지 가방들을 떠올리며, 어서 찍어야 할텐데... 그리고 그녀의 가방메고 걷는 모습을 그저 흐믓하게 바라만 보았답니다. 멋진 바다에 정말 잘 어울리죠?! 무슨 인연인지, 불교에서 말하는 그 어떤 인연이 닿아있는 걸까요? 나오는 말이 다 변명이 될거라 생각하기에 마음을 들고 갈 그날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eliteart님의 ..

나들이 2007.09.28

눈내리는 거리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눈. 정말 얼마 지나지않아 거리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버스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집으로 가기 위해 총총히 서 있고... 버스는 곧 나올 언덕을 오를 자신이 없었는지, 승객을 두고 회차하려고 핸들을 돌려 버렸다. 차들이 엉금엉금... 이런 놀라운 눈을 감상하려 싸비와 빠다를 재촉해 이 밤에 나오긴 했지만, 나도 이젠 다음 날 볼 일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나이라는 걸 문득 깨닫는다.

나들이 200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