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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Montage)

sav.. 2008. 7. 21. 18:03


       
S/N에 관한 한가지 - 정보수집의 방식(어떤 식으로 인식하는가)          sav
                                (같은 사물, 현상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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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어느 날 신문을 보았다. 어떤 사람이 은행을 나오자마자 뒤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하는, 그리고 그는 그 당시 그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고 뒤에서 갑자기 낚아채는 강도의 얼굴을 얼핏 보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 후 그의 인상착의에 대한 설명에 따라 몽타주(montage)를 그렸고 강도는 잡혔다고 하는 이야기..

놀리는 문득 자신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강도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을까... 이상하게도 그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리는 친구 노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얼마 전 집으로 가는 길에 골목에서 강도를 만났다고 했다. 그녀는 복부에 칼을 두세군데 찔리기까지 하고 돈도 빼앗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누군가 병원으로 급히 데려가 다행히 살 수 있었다는... 피를 많이 흘려서 늦게 발견했다면 목숨까지 위험할 뻔 했다고 한다. 무척 많이 놀랬겠다고 위로하면서 놀리는 "그래? 그 놈을 봤어?" 물었고 노라는 "물론이지. 그의 얼굴도 봤고 몸도 다 봤어"라고 말했다. 그것은 그녀에게는 순식간이라면 순식간이었고 어두운 밤 골목길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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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어서..."그런데 말야.. 병원으로 경찰이 와서 꼬치꼬치 묻는데 말야... " 하면서 자신을 쳐다보는 강도의 살의있는 공포의 눈빛은 기억나는데 도대체 그들이 질문하는 쌍꺼풀이 있었는지 분명하지도 않고 적어도 입이 크다든지 뭐 그 뿐만 아니라 코 얼굴형조차 그릴만한 그 어떤 세부정보도 자신은 말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아, 분명 봤는데... 그의 모습은 대충 떠오르는데..." 경찰의 구체적인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그녀도 그런 자기가 정말 미치겠다며... "처음엔 그가 안경을 썼다고 내가 말했었는데..."  경찰이 "어떻게 생긴 안경이죠?... 그 사실이 확실한 거죠?"라고 확인할 때마다 자신도 그가 정말 안경을 썼었는지 조차도 이제 자신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정보를 흘릴 수는 더욱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녀는 잘못되면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정말로 몽타주를 그리지 못했다. 다 보고도... 단지 그녀가 제공한 정보는 마른 사람이라는 거, 키가 크다는 것, 이 정도는 말했지만 대략 몇센티쯤인지는 알 수 없었으며 그의 머리가 짧았다고 느꼈지만 어떤 머리 모양이었는지... 옷은 대략 아웃트라인만 보이고 어떤 색깔이었는지도 정말 기억이 헷갈리기만 했다고 말했다. 결국 강도는 잡히지 않았고 그녀는 아직도 밤 길을 무서워 하여 되도록 일찍 귀가 하느라 친구도 못만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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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자신도 그럴지 모른다고 공감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뭐라도 하나 꼭 잘 봐둬야지.' 하면서...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사람들은 얼핏 본 얼굴을 몽타주로 그릴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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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이해력에 대해서...
S/N이 물론 처음(탄생시-타고나기는 하지만)에는 큰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S는 구체적, 세부적인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의 부분을 본다. 그리고 그들은 세부사항을 정확히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그들은 너무 가까이에서 보기때문에 특히 추상적인 것일 때는 그것의 형태(전체)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본 것의 총괄적인 의미나 핵심을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 그리고 그냥 기억한다. 어린시절부터 S는 이해보다 기억이 더 쉬웠다. 또 이해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아니 오히려 이해하기도 전에 기억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한 정보까지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키가 자라는것처럼 기억력이 자라고 반면 이해(피곤하기만 한)하려는 노력은 점점 감소하게 된다. 아니 그들의 말로는 이해할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
예를 들면, 얼굴의 코만 가지고 생각할 때 S는 분류하기를 어려워한다. 세부(구체적)로 보면 모든 코가 너무나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공통점을 찾기가 너무 애매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공통점 찾기와 같은 과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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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은 전체를 의미한다. 그들은 한 발 떨어져서 본다. 모든 것에 아웃트라인, 이미지를 먼저 보게 된다. 그래서 부분을 꼭 찝어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한다. 마치 본적이 없는 것과도 같다. 이들도 과거에는 기억을 잘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이해 후에 기억되는 것이고, 이해는 오히려 쉬운 일이지만 암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시간이 갈 수록 기억하려는 노력은 줄어들고 또 힘들기도 하고.. 반면 그들은 이해하는데서 오히려 즐거움을 느끼며 그에 따라 이해력도 계속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총괄적 의미와 핵심파악을 잘한다.
예를 들면, 코만 가지고 생각할 때 N은 분류하기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전체 속에서 큰 특징을 찾아내(공통점) 명칭을 붙이고 재빨리 그것을 분류해낸다.

N중에서도 특히 주기능이 N일 때 저 사례의 노라처럼 심할 것이다.
노라같은 사람은... 오늘 벌써 같은 일로 세번이나 방문한 손님에게 아주 친절하게 이렇게 말한다. " 저, 손님 무슨일로 오셨나요?"



 이 글은 개인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MBTI에 대해 해석해 놓은 저의 자료입니다.
 퍼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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