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엄마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73세의 어머니. 당뇨와 합병증이 있었지만 워낙 씩씩하고 작은 일에 예민하지 않고 대범한 분이라 난 아무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너, 내 생일인거 잊었지? 작은 며느리한테 챙피하더라." 한번도 당신 생일을 챙기라는 말이 없었던 분이었는데.. 엄마는 평소와는 달리 좀 화가 난 것 같았다. 나는 "아, 엄마.. 미안해. 그렇지않아도 이번에 갈거야. 다음주에 꼭 갈께" 지난번에 가려다 일이 생겨 가지 못했었다. 물론 생일인지도 깜빡했었고. 그 후, 사오일 가량 지난 새벽... 6시쯤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싸비가 먼저 일어나 전화를 받았고... 무슨 일이 있는게 틀림없어 보였다. 싸비는 어머니를 좋아했다. 그녀의 눈은 이미 뜨겁게 붉어져 있었고... 내게...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