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의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세월이 빠른지, 그리고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알게 해준다. 한 순간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인 것을. 날씨처럼 우리도 그랬다.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어느 날 소나기가 퍼붓기도하고 또한 몇 년은 지리한 장마를 지나오기라도 하듯이 밤을 새우는 날도 있었다. 마치 연극 무대에서 열연중인 배우처럼 한밤중에라도 서로를 향해 말하고 또 말했다. 감수성 훈련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싸운 덕에 이제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안다. 나의 집요한 문제제기에 회피하지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준 싸비가 너무나 고마웠다. 덕분에 나는 관계의 또다른 이면을 보게 되었으니까... 나는 나의 배우자와 항상 친구처럼 살고싶기에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었다. 생각까지도...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