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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반전

우연히 웹서핑중 탤런트 김여진님의 글을 보게 되었다. 대학가가 어떤지 요즘 풍경을 나는 전혀 모르지만, 최근 홍대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현재까지도 시위, 농성중이라고 한다. 여기에 민주노총?(부정확, 어쨌든 노동운동세력)이 가세하여, 학내가 소란스럽자 총학생회 회장이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학생들을 대표하여 외부세력은 학교문제에서 빠져달라고 한 모양이다. 이것이 아마 세상에 보도 되었고 듣기론 그 대표학생과 홍대가 비난을 받았었나 보다. 이에 '너에게' 라는 제목으로 그녀가 회장학생에게 밥 한번 먹자며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한다. 김여진씨의 너에게 보기 이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의 일이 생각난다. 그 당시 대학들은 민주화운동으로 학생운동이 잦았던 때였고, 나는 성신여대에 여자친구가..

Lovely days 2011.01.12

새로운 시간이 온다

오늘이 2010년 마지막 날이군요. 어디 다녀온 데도 없다보니 블로그를 좀 쉬어가며 하게 됩니다. ...님, 답글을 여기에 씁니다. 네에? ~ 아마 현실에선 모두 바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바보란 거죠. ㅎㅎ 어떤 의미나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특히 요즘에는 이해받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 같아요. Eliteart님 생각, 거리를 걷다가도 어떤 생각 중에도... 하죠. 여유롭지 않아서, 사는 일에 치어서 ... 좀 그렇게 되었어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정말 예전을 생각하면 충격이리만큼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모험을 피하고 안정을 추구하고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고 또 희망과 자신을 갖기에는 예전보다 기운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껴요. 그렇죠. 경제력이 충분치 않아서 이 모든 여유를 느끼기..

나들이 2010.12.31

성산대교

정말 오랜만이죠. 여전히 쉼없이 세월은 가고, 바쁜 마음은 그동안 여유를 부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별일은 아니구요, 솔직히 말하면 본 일이외의 과외일로 중학생 과학과 정보과목을 가르치게 되어서 제가 갑자기 바빠지게 되었습니다. 성격상 완전히 이해해야만 가르칠 수 있다보니 지나치게 광범위한 공부를 저도 모르게 하고 있네요. 온종일 공부만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나이에 좀 웃기죠? ...훗. 제가 공부하는 것을 이렇게 좋아하는 지, 나이들면서 감은 왔었지만 이런 것에 스스로 깜짝 놀라요. 벌써 추석이 지났습니다. 추석날, 돌아오면서... 가던 날 퍼붓던 그때의 비 생각에 강변을 쳐다보았어요. 이미 날은 개고 있었지만 폭탄처럼 내리던 비의 흔적이 성산대교 아래로 여전히 그득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

나들이 2010.09.24

대승사 & 도솔천

지난 초파일 날 싸비와 나는 서둘러 장흥에 있는 대승사로 향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그 사찰의 밥이 깔끔하고 아주 맛있다는 어느 아주머니의 말씀 때문이었다. 공양 시간에 늦을까 좀 걱정하며 아침부터 괜스레 바쁘게 움직였다. 사실 초파일에 절에 가보긴 처음 이었다. 역시나 많은 인파로 간신히 주차를 하고 절 안으로 들어서니 안과 밖, 곳곳에 길게 늘어선 줄이 벌써 세갈래 였다. 워낙 사람이 많이 오는 날이라 세 군데서 배식하고 있었다. 나무색과 햇빛이 좋은 5월이라 마치 초등학교 운동회 같았던 그날은, 모두가 함께 숲에서 '밥 먹는 날'처럼 느껴졌다. 클릭!! 우와! 나물 반찬이 7가지나... 요즘 말로 하면 '완전 짱~!' 부페식으로 각자 알아서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 새빨간 고추장에 비벼서 먹는 진짜..

나들이 2010.06.19

Easier with Practice, 2009

이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실화라고 한다. 작가가 독자와 만나는 책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데... 어느 날 밤 우연히 모텔에 걸려 온 전화. 전혀 알지도 못하는 니콜이라는 여자. 당황스럽고 낯선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그녀의 은근하고 묘한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시작 부분의 그림과 음악이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놀라운 반전도 준비 되어있는 재밌는 영화였다.

빨간버스 2010.06.01

창밖에 비가 오면...

이른 새벽인데 지금도 비가 옵니다. 참 오랜만에 내리는 비, 스치기만 해도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네요. 비가 와도 이렇게 오랫동안 무감각했던 적은 사는 동안에 한번도 없었던 현상이었죠. 밤새 차곡차곡 대지를 덮는 빗소리 또한 빗물이 닿은 사물마다 제 모양대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으니 빛깔 고운 화려한 밤으로부터 아스라지는 새벽까지 달콤한 오늘밤 꿈자리마저 이 차갑고 촉촉한 물질로 채우면 이 순간만큼은 스스로 비가 될까, 그저 · · · 한 · 가 · 하 · 게 · · · 풍부한 서정으로 가득한 하루를, 고민합니다. 마음의 여유와 평화가 있을때라야 자연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느껴진다는 것 그러니 창밖에 비가 오면 내 마음에도 비가 와야 한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지난 밤, 새벽에...sav 비오는..

Lovely days 2010.05.08

수덕사로 떠나는 마음

어디로 갈까?... 뭔가 또 일이 시작되기 전에 우린 어딘가에 다녀오고 싶었다. 멀지도 않고 안 가본 곳을.. 수덕사, 서해안고속도로의 해미I.C에서 조금만 가면 있다고 지도상에 나와 있었다. 주차하자마자 절입구부터 다른 절과는 매우 달리 큰 산채음식점들과 한약재료상 그리고 기념품매점들이 길따라 쭉 늘어서 있는 모습... 그동안 너무 작은 사찰만 다녀서 그런걸까 내 눈에 살짝 화려해 보였다. 그 안에 아주아주 오래된 대단한 문화재라도 있을 듯하고... 그렇지 참, 수덕사란 노래도 있지. 아 또 생각이...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수덕사에는 아마 여승들만 있다지.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전에 수덕사미술관앞을 지날 때 였는데 지나가던 젊은 두 여승이 빠다에게 친근감어린 손짓과 말을 걸어왔고 빠다는 다른..

나들이 2010.04.28

단어를 파세요!

안나, 내일이란 뭐라구? 영원과 하루... "하루이지만 영원한 내일을 기다린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과 그저 사랑에 빠진 것의 차이를 이제 알 것 같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황홀하며 삶의 활력을 얻는다. 정신적으로 고양되고, 희망이 보이며 때로는 환상적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사랑만이 인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거기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p317 [출처] 한스크루파 장편소설 '영원과 하루'- 작성자 통큰인덩 난 영화속에 삽입되는 이런 장면을 좋아한다. 이 장면에서 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떠올랐다. 보통 두번 보는 영화가 없는데 은 시간을 두고 두 번을 감상했었다.

빨간버스 2010.04.05

이 시간, 봄은 어디에...

창밖을 보라는 사브리의 말에 밖에 나가본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크기가 제각기인 흰 눈이 하늘에서 빽빽한 대열로 지상을 공격하듯 빠르게 낙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와, 그것도 3월에.. 아직 개나리, 진달래도 보지 못했는데... 다시 하얀 세상으로 변해간다. 오늘은 3월25일, 3일만인데... 또 눈이 온다는 소식을 새벽뉴스에서 봤다. 기다리는 봄은 어디에...

Lovely days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