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글 79

뭐, 사랑이 부담이라고?

살며시 다가온 그녀... sav 새로운 등장인물 : 펄시(impulse)- 자유와 충동이 핵심이며, 앉아서 생각하고 대화 를 나누는 것보다 활동적인 행위 그 자체를 즐긴다. (활동의 의미-쇼핑과 영화와 전시회등 먹고 마시고 즐기는 행위) 놀리는 학교를 휴학하고 이사를 했다. 이사온 지 3일째 되던 날, 앞 방에 사는 펄시와 마주치게 되었고 서로 수줍게 인사만 나누었다. 다음 날 그녀는 손수 만든 떡볶기와 유자차를 들고 그에게 찾아왔다. "안녕! 이것 좀 ..." 놀리는 그렇지않아도 자취하던 터라 먹을 것이 너무 반가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에게 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였었다. 놀리는 또래의 잘난이들처럼 화려한 청춘을 누리지 못하고 진리와 모순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따스한 봄 날, 멀리..

Hide & Seek 2008.07.14

놀리의 자아비판

놀리의 자아비판 sav 삘링(감성)과 놀리(이성)는 서로 다른 나라에 살 수 밖에 없는 걸까? 놀리는 가끔 삘링의 나라를 꿈꿉니다. 하지만 진정 그 나라 백성이 되기를 원하는건 아닙니다. 즐거운 놀리는 언제나 부드러운 삘링 앞에서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놀리는, 언제나 자신이 훌륭하지만 왠지 한 순간에 다버려도 될만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까지도 아는지라 종종 스스로의 지적 모순에 빠져 버리곤 합니다. 놀리는, 놀리와 때때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놀리는 항상 최선의 선택 하나만 옳다하고 또 더 좋은 방법을 가르치려 하지요. 그러나 놀리들 조차 중요한 것들은 놀리에게 배우지 않습니다. 놀리는 어느 날 삘링의 이면을 보게 됩니다. 삘링은 놀리를 달가와 하지 않습니다. 논리와 효율만 따지는 헛똑똑이들..

Hide & Seek 2008.07.10

어떤 대화를 하세요?

어떤 대화를 하세요? sav.. "대화"라는 말의 의미(S,N) 언젠가 큰 형의 요청으로 어떤 가족 심리검사를 한적이 있었다. 그 때의 일이다. 엄마는 내성적(I.S)였고, 아이는 외향적(E. N)이었다. 그녀는 아이를 다루기 힘들고 어찌해야할지 도무지 알 수없다고 말했다. 또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이가 자주 말한다고... 아이가 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것 같다고 했다. 게다가 아이(초등4)가 엄마랑 같이 자길 원한다면서 동생도 안그러는데... 이해할 수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런경우 보통 외향적인 아이들은 스킨쉽이 충분해야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그런데 엄마는 내성적이어서 아이가 자꾸 매달리는 것이 귀찮았으며, 아이도 귀찮아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엄마와 함께 자고 싶다는 것은 사..

Hide & Seek 2008.07.09

라면이 불었다구요?

라면이 불었다구요? INFP, INFJ, ENFP, ENTP sav 몇 년전에 싸비와 동생들 여럿과 함께 치악산에 캠핑을 간적이 있었다. 그 중에 K는 자기가 라면을 아주 맛있게 잘 끊이는 법을 안다면서 우리들에게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옆에서 보니, 방금 떠온 찬물에다가 처음부터 면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과연 맛이... 나는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뭐 특별한 방법을 안다니... 은근히 기대했다. 곧이어 텐트안에서 라면이 다 익었다는 소리에 모두들 달려나왔다. 한 젓가락 맛을 보았을 때...우욱..너무나 불어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두들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다. "후루룩 후루룩~".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이런생각이 들었다. '여태 먹은 라면 중에 이 정도로 불..

Hide & Seek 2008.07.06

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날의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세월이 빠른지, 그리고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알게 해준다. 한 순간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인 것을. 날씨처럼 우리도 그랬다.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어느 날 소나기가 퍼붓기도하고 또한 몇 년은 지리한 장마를 지나오기라도 하듯이 밤을 새우는 날도 있었다. 마치 연극 무대에서 열연중인 배우처럼 한밤중에라도 서로를 향해 말하고 또 말했다. 감수성 훈련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싸운 덕에 이제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안다. 나의 집요한 문제제기에 회피하지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준 싸비가 너무나 고마웠다. 덕분에 나는 관계의 또다른 이면을 보게 되었으니까... 나는 나의 배우자와 항상 친구처럼 살고싶기에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었다. 생각까지도... 나에..

나들이 2008.07.06

한 순간에 반하기

그러니까 오래전 22살 즈음 이맘 때 였을까... 그녀의 친구와 막 사귀기 시작할 때, 우연히 그녀의 학교에 가게 되었다. 공예관 입구 계단을 막 오르고 있을 때 그녀의 친구는 마주친 한 친구와 인사를 나누게 했다. 그녀는 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지나쳐 갔다. 이것이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나와의 첫 만남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 짧은 순간에 그녀는 날 알아?보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본 사람중 누구보다도 멋진 사람이었다고 한 마디로 그녀는 첫눈에 내게 반했었다고 한다. 내가 처음 보았다고 느낀 때는 달랐다. 같은 날이긴 하지만 그 날 그 작업실에는 한 열댓명이 작업하던 중이었고 난 우연히 뒤쪽에서 수줍게 소리없이 웃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다. 부드러운 미소에 우아하고 순수해 보이는 그녀. 아름..

Dreamer 2008.07.05

빠다스토리 - 미니핀

이제 7살이 되어가는 우리 빠다 우리빠다 2~3개월 무렵 삑삑소리나는 사과장난감을 무서워 하면서도 좋아했다. 우리 빠다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3월 중순에 태어났다. 당시 잠깐동안 한 집에 살던 아는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의 새끼 네마리 가운데 둘째 공주 였다.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것이 빠다는 내가 처음에 키우려고 마음 먹었던 아이가 아니었다. 빠다의 엄마 이름은 고동이 였다. 고동이의 엄마는 고동이가 임신하자 칼슘 또는 돼지족을 삶은 국물을 먹이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그녀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마침내 고동이의 출산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곧 그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이 시작되었고, 모두 네마리의 새끼를 받았다. 그런데 그 때 한마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데..

Lovely days 2008.07.04

진정한 리더십

진정한 리더십 sav 내 친구의 이야기이다. 학교 때 들은 이야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의미와 중요한 내용은 기억나기에 간단히 써 보려고 한다. 요즘 이명박 정부의 리더십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그가 제대를 앞 둔 병장 때 일이라고 한다. 그는 상사에게서 부하들을 데리고 부대 앞 마당의 큰 웅덩이를 메우라는 지시를 받았고 곧 부하들을 작업할 곳에 다 모이게 했다. 그리고 상사의 지시를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한다. "위에서 이 곳의 웅덩이를 오늘 중에 다 메우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많은 걸 오늘 중에 메우려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쉬지않고 해야만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했는데도 달성하지 못해서 휴식을 취할 수 없을런지도 모른다. 모두가 열심..

Lovely days 2008.07.04

The Notebook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사랑보다 고귀한 것이 또 어디있을까..이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좋아할 수 있는 감정의 자유도 때로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노트북에서 처럼, 오직 하나 사랑을 선택하는 것도 대단히 용기있는 자만이 할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많지만 적어도 사랑만큼은 마음대로 해야 후회가 없지않을까. 내용도 좋고 실화라기에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영화다. 게다가 들을수록 너무 좋은... 메인테마! ...sav

빨간버스 2008.06.27